[영상] '위증 모의' 의혹 이만희·박헌영 질의 응답 다시 보니

이재훈 입력 2016. 12. 17. 22:16 수정 2016. 12. 2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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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친박계 이만희 의원과 K스포츠재단 전 직원이 지난 15일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사전에 위증을 모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순실씨가 실소유주인 ‘더블루 K’ 고영태 전 이사는 지난 13일 <월간중앙> 과의 인터뷰에서 "15일 4차 청문회에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새누리당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위증을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 의원이 박 전 과장에게 ‘최씨와 일하며 태블릿 PC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면 ‘고씨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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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명백한 허위 사실" 해명

[한겨레]

새누리당 친박계 이만희 의원과 K스포츠재단 전 직원이 지난 15일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사전에 위증을 모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순실씨가 실소유주인 ‘더블루 K’ 고영태 전 이사는 지난 13일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15일 4차 청문회에서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이 새누리당 한 의원과 사전에 입을 맞추고 위증을 할 것”이라며 새누리당 의원이 박 전 과장에게 ‘최씨와 일하며 태블릿 PC를 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면 ‘고씨가 들고 다니는 것을 봤다. 한 번은 태블릿PC 충전기를 구해오라고 했다’고 대답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인터뷰는 <중앙일보>가 청문회가 끝나고 이틀이 지난 17일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실제 청문회를 보면, 박헌영 전 과장은 “최근 종편에서 무제가 된 태블릿PC 본 적이 있나”라는 이만희 의원의 질문에 “본 적 있다. 제가 본 PC가 종편에 공개된 PC라고 추정하는 이유는 고영태가 태블릿을 들고 다녔고, 저에게 충전기를 사 오라고 지시해서다. 아무거나 꽂으면 되지 않느냐고 했더니 일반 충전기가 아니다. 보니까 핀이 예전 거더라. 그래서 제가 못 사갔다. 고영태씨가 저에게 그걸로 핀잔을 했고 그래서 기억한다”고 답했다. 고영태씨가 청문회 이틀 전에 예측한 그대로 묻고 답한 셈이다.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과 이만희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제4차 청문회’에서 질의응답하고 있는 모습. 팩트TV 갈무리.

이만희 의원은 청문회 도중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K스포츠재단의 청문회 대책 문건에서 같은 친박계인 이완영, 최교일 의원과 함께 K스포츠재단에 우호적이라는 걸 의미하는 ‘파란색’ 표시가 되어 있던 인물이다. 4차에 걸친 청문회에서 이완영, 최교일 의원과 함께 증인들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을 덜어내는 식의 질문을 던져 누리꾼들의 비판을 사기도 했다.

이만희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위증 모의’ 의혹에 대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한 뒤 “이 시간까지 박헌영 전 과장과 만나거나 전화통화조차도 한 사실이 없다. 더욱이 사전에 입을 맞추거나 태블릿PC에 대해 고씨가 들고 다녔다거나 고씨의 것으로 박 전 과장에게 위증을 하라고 지시하거나 교사한 사실은 더더욱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4차 청문회를 앞둔 지난 12일 더블루K 직원과 고씨의 펜싱 선배가 찾아와 해준 말들을 토대로 청문회에서 질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하는 15일 4차 청문회 오후 질의 당시 이만희 의원과 박헌영 전 K스포츠 과장의 질의 응답 전문

이만희 : 오전 질의에서 박헌영 증인은 일주일에 세번 정도 최순실을 만났다고 했죠 ? 박헌영 :이만희 : 2016년도 올해 1월달에 청담동 더블루 K가 설립이 되고 사무실이 열리고 9월 3일 정도에 청담동에 있는 그 사무실을 철수하지요 . 그러면 그 사무실에 비록 우리 박헌영 증인이 케이스포츠 소속이지만 자주 가서 업무를 본 게 맞죠 ? 박헌영 : 네 , 그렇습니다 . 이만희 : 혹시 그 사무실에서 근무하시면서 최근 종편에서 문제된 그 태블릿 PC를 본 적 있습니까 ? 박헌영 :이만희 : 아 , 그 말씀은 그 태블릿 PC가 이번에 종편에서 문제된 그 태블릿 PC가 맞습니까 ? 박헌영 : 그건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 제가 봤던 PC가 종편에 공개된 PC라고 추정하는 이유는 태블릿을 고영태가 들고 다녔었고 , 저한테 충전기를 사오라고 시켰었습니다 . 그래서 제가 충전기는 아무거나 꽂으면 되지않냐고 했더니 . 그 충전기가 아니다 . 일반 충전기가 아니다 . 그러면서 보여주길래 보니까 그거에 맞는 충전기를 사 오라고 , 그래서 보니까 핀이 예전 거였고요 . 제가 그걸 사오겠다 했는데 못 사 갔습니다 . 고영태씨가 저에게 그걸로 핀잔을 좀 했고 . 그런 관계로 제가 그거를 좀 기억을 하는 이만희 : 박헌영 증인은 고영태하고는 상당히 친분이 있지 않습니까 . 그런데 고영태씨는 지난번 청문회에 나와서 그 태블릿 모른다고 했습니다 .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 하나 아무것도 없는 것을 검찰에 제출했다고 했는데 . 왜 그렇게 진술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박헌영 :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 그 증언하신 걸 보고 , 저도 청문회 볼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 공태블릿을 , 제가 본 게 그 공태블릿인가 보다고 생각했고 , 최종적으로 그 사무실을 비울 때 그 책상 안에 들어있던 태블릿을 봤기 때문에 . 그 태블릿이 고영태씨가 얘기하는그 공태블릿인가보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 그런데 검찰에서는 확보된 태블릿이 한대라는 얘기를 보고 무엇이 진실인지 저도 미스터리였습니다 . 이만희 : 검찰에서는 최순실 사진이 거기 들어있고 태블릿의 위치정보가 최순실 동선과 일치한다는 근거를 내세우면서 최순실 것이 맞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 혹시 제가 고영태와 가까이 지낸 고영태 차은택 두 사람한테 최순실이 태블릿 PC를 자유롭게 사용할 능력있냐고 물어봤는데 그분들은 두 분 다 그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 박헌영 증인은 어떻습니까 . 8개월이나 9개월 가까운 시간을 일주일에 3번 정도 최순실을 만났는데 그 최순실이가 그 종류는 아니겠지만 다른 태블릿 PC나 아니면 PC를 다루는 모습 본 적 있습니까 ? 박헌영 : 최순실씨가 태블릿 쓰는 모습은 저는 한 번도 보질 못했고요 . 이만희 : 그럼 다른 일반 PC는 잘 활용하던가요 ? 박헌영 : 컴퓨터는 어느 정도 쓰시는 것 같았습니다 . 이만희 : 그러면 태블릿 PC를 갖고 다니거나 그것을 쓰고 있는 모습은 못 봤다 ? 박헌영 : 못 봤습니다 . 이만희 : 제가 사실은 이 부분의 질의를 하는 것은 , 태블릿 PC에 대해 질의하면 , 많은 분들이 전화번호가 공개되어 가지고 욕설문자가 포함되어서 옵니다 . 제가 생각하는 것은 우리가 이 자리가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하나의 사실로서 점검하듯이 거기서 시작이 됐다고 얘기하는 스모킹건이라고까지 얘기하는 그 태블릿 PC의 진실도 무엇인지 우리가 정확하게 알고 그것을 역사 속에 기록하는 것이 저는 책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래서 계속 질의를 하는 것입니다 .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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