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교민 "외교관, 교민부인까지 성희롱..유명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2016. 12. 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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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서호(칠레 교민)

안 그래도 요즘 외국 사람들이 보기에 민망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데요. 얼굴을 들 수 없게 만드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주칠레 한국대사관의 참사관. 그러니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교관이 칠레의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장면이 현지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고스란히 방영된 겁니다. 이 소식이 우리나라에 전해지면서 어제 하루 종일 술렁였죠. 현지에 있는 교민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저희가 수소문 끝에 이 참사관에 대한 문제를 계속 제기해 온 한 분을 접촉할 수 있었습니다. 칠레 교민이세요. 윤서호 씨 직접 만나보시죠. 윤 선생님, 안녕하세요.

◆ 윤서호> 네, 안녕하십니까? 윤서호입니다.

◇ 김현정> 칠레에 사신 지는 얼마나 됐습니까?

◆ 윤서호> 12년 됐습니다.

◇ 김현정> 12년. 그런데 칠레 텔레비전에 도대체 어떤 내용이 방송된 거예요?

◆ 윤서호> 여기가 현재 월요일입니다. 월요일인데 어저께 일요일 날 저녁 10시 반에 카날13이라고 해서 그게 이 고발 프로그램이 어제 방영이 됐습니다, 본방송이 나왔어요. 내용이 뭐냐 하면 이 참사관이 한국의 문화, 한국의 무슨 한류, K-POP 같은 거 이런 걸 갖다 전도를 한다는 대사관에서 담당자 역할을 했어요. 담당을 맡아 가지고. 산티아고에 유난히 K-POP을 좋아하는 현지인 학생들, 여학생들 굉장히 많은데 자기가 담당자니까 K-POP 같은 걸 보면 한국도 그러리라 생각되지만 팬클럽 같은 거 동호인 모임이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있죠. 그렇죠.

◆ 윤서호> 그래서 산티아고에도 소녀들 모임이 있는데 이 박 참사관, 이 친구가 그쪽하고 연결이 된 걸로 짐작이 되고 있어요.

◇ 김현정> 소녀들, K-POP 좋아하는 소녀들 모임하고 우리 K-POP 전도사 역할을 하는 대사관 직원하고 연결이 된 거예요?

◆ 윤서호> 그렇겠죠. 그래 가지고 자기 하는 업무가 바로 그거니까, 그러고 만나고 그러니까, 그거 좋아하는 소녀라는 건 나이가 10대죠.

◇ 김현정> 그렇겠죠.

◆ 윤서호> 그리고 얘네들은 10대라도 모습은 거의 다 큰 처녀죠. 대학생처럼 보이고 그러니까.

◇ 김현정> 서구인들이니까.

◆ 윤서호> 방송에 물론 그게 나왔습니다, 내용이. 나왔는데 이 친구가 아직 밝혀지지 않는 성추행이나 이런 건 여러 가지 많은 걸로 생각이 되고 그중에 한 부모가 고발을 하면서 이 방송국 고발 프로그램에 이걸 제보한 거예요.

◇ 김현정> 우리 아이가 성추행을 그 박 참사관으로부터 당했다라는 고발이 TV 프로그램으로 들어가고 그러자 TV 프로그램에서 여기는 함정취재를 하는 프로그램이더라고요. 연기자를 투입해서 박 참사관한테 접근시킨 거예요, 똑같은 경로로. 그랬더니 거기에서 벌어진 성추행이... 보니까 신체적 접촉은 말할 것도 없고 방으로 데려가 가지고 뭘 이렇게 시도하고 이런 것들이 다 방영이 된 거예요?

◆ 윤서호> 그렇죠. 처음부터 끝까지. 어느 정도 성추행이냐 하면 우선 첫째 포옹. 그렇게 하고 강제로 키스하려고 하고 이유 없이 막 껴안고 강제로 껴안으려 하고. 그렇게 하고 대화도 너는 어떤 부위가 예쁘다, 좋다.

◇ 김현정> 세상에.

◆ 윤서호> 나는 어떻게 생각하냐, 내 나이에... 아휴, 이거이거 이야기하니까 이거 완전히 못할 말도 나오겠고만.

◇ 김현정> 아니, 미성년자를 데리고 미성년자인지 뻔히 아는데 그런 대화와 그런 행위들을 이어가는 게 다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긴 거예요?

◆ 윤서호> 그럼요. 이 친구 이거 완전히 이건 미친 X입니다. 이거 완전히 도저히 상상할 수 없어요. 이게 외교관이라고 나와 가지고 지금 한글을 가르쳐준다고 이러면서 여자애가 이야기하는 집까지 방문해 가지고 지가 뭐 한글 공부 가르치는 과외 선생입니까?

◇ 김현정> 선생님 좀 진정하셔야 될 것 같아요.

◆ 윤서호> 침실에 끌고 들어가고.

◇ 김현정> 지금 교민들이 상당히 격앙돼 있다는 걸 이 대화를 통해서도 제가 느낄 수 있는데.

◆ 윤서호> 격앙이 아니라 왜 그러냐면 어제 방송이 일요일날 나왔다고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제가 막내아들이 여기 대학교 2학년입니다. 참 열심히 하고 학교에서도 그 대학교의 유일한 한국인 학생으로 학생회 부회장도 맡고 그러는데 지금 어제 그 방송 끝나자마자 우리 아들한테 문자가 들어오고 SNS로 들어오는 게 영어로 치면 Korean fuck X 입니다.

◇ 김현정> 칠레인들이 지금 한국인들에 대해서 분노해서 한국인들에 대한 일종의 문자 테러 이런 걸 하는 거군요.

◆ 윤서호> 이거는 분노 정도가 아니에요. 내가 봐도 이게 말도 안 되고. 더군다나 거기 그 영상 중에 나와 있는 게 어떤 내용이냐면 지금 그 성폭행했다고 고발한 건 12살짜리 애 부모입니다.

◇ 김현정> 아니, 성추행 말고 성폭행도 있습니까?

한국인 외교관이 현지 소녀를 성추행하는 모습이 칠레 TV 카메라에 찍혔다. (사진=유튜브 하면 캡처)
◆ 윤서호> 네. 성폭행으로 나와 있습니다.

◇ 김현정> 성폭행의 대상자가 12살짜리 소녀라고요?

◆ 윤서호> 네, 맞습니다. 미성년.

◇ 김현정> 선생님 제가 잠깐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피해자가 경찰이 수사에 직접 들어간 건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제보를 한 14살짜리 소녀 아버지가 있고 또 12살짜리 소녀는 성폭행을 당했다라고 이야기가 방송에 나오고 있고 일단 밝혀진 건 그 정도인가요?

◆ 윤서호> 지금 현지 방송에 나온 건 그거죠.

◇ 김현정> 그 문제의 박 참사관. 선생님은 전부터 알고 계셨다고요?

◆ 윤서호> 예전부터 알았죠.

◇ 김현정>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 윤서호> 이 새X, 이건 완전히 진짜 나쁜놈이에요, 이거는. 술주정뱅이에다 이건 안하무인에다 이 새X는. 무슨 술 먹고 취해 가지고 길거리를 헤매다가 경찰한테 잡히고.

◇ 김현정> 혹시 평소에 교민들과 다툼도 있고 그랬나요?

◆ 윤서호> 산티아고 우리 한국 교민 중에 칠레 현지인 여자하고 결혼한 분이 있어요. 그 사람도 박 참사관을 평소에 알고 지내던 사이인데 칠레 현지인 그 부인한테 그러니까 그 아는 사람의 부인이죠, 교민의 부인이죠, 칠레 현지인인. 칠레 여자죠. 술 먹고 추태를 부리는 거. 추태라는 게 뭐겠습니까? 집적댄다는 이런 거겠죠.

◇ 김현정> 교민의 부인한테도 성추행을?

◆ 윤서호> 성희롱 같은 걸 하고. 그래서 알기로는 그 한국 남자 교민이 엄청나게 말다툼을 하고 이런 사실도 있고. 이번에 그 성희롱을 하고 이래 가지고 한글 공부하는 그 칠레 현지인들이 몽땅 다 그만뒀어요.

◇ 김현정> 아이고. 아니, 선생님. 저는 지금 얘기를 들으면서 이미 교민 사회에는 이 사람이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파다했을 거 아니에요.

◆ 윤서호> 그건 당연하죠.

◇ 김현정> 그런데 왜 대사관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거기 TV 방송국에서 이런 고발프로그램에 등장할 때까지 속수무책 있었던 겁니까?

◆ 윤서호> 그러니까 제 이야기가 바로 그거예요. 아니, 그런 새X를 어떻게 대사관에 영사에다 참사를 하고 문화 모든 걸 다 책임지고 담당자고. 이게 말이 되겠습니까? 그러니까 얼마나 관리소홀, 감독이 잘못된 겁니까?

◇ 김현정> 이미 교민사회에 파다한 행실에 대한 문제를 대사관만 눈감고 있다가 결국은 칠레 사회 문제로까지 번지게 된 이 상황. 사실 칠레에서 그동안 한국 이미지가 좋은 편이었죠?

◆ 윤서호> 남미에서 한국에 대한, 대한민국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은 나라가 칠레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이번 일 때문에 정말 한국 이미지에 큰 타격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 제가 과잉 걱정하는 건가요.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 윤서호> 타격이죠, 지금. 내가 오늘 오전에 주위에 아는 분하고 연락을 했는데 그 양반들도 지금 아주 굉장히 한국 말로 멘붕입니다.

◇ 김현정> 심각한 타격이 올 거다 걱정들 하시는 거예요?

◆ 윤서호> 충격이라고 그럽니다, 완전히.

◇ 김현정> 완전히...

◆ 윤서호> 타격이죠, 걱정입니다. 진짜 말도 안 되는. 진짜 이게 무슨 이런... 그건 다 몽땅 관리감독, 외교부든 대사든 이게 다 문제예요. 이게 말이 됩니까?

◇ 김현정> 참 전하면서도...

◆ 윤서호> 사명감도 없고 자기 위치에 따라서 자기가 뭘 해야 되나 이런 걸 모르는 자들이에요, 이건.

◇ 김현정> 저도 지금 전하면서 믿기지가 않고 참담한 생각이 드는데 외교부에 한말씀 짧게 하시겠어요?

◆ 윤서호> 내가 보기에는 이래 가지고는 안 된다. 정신들 차리면 좋겠다 그것뿐입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대사관 국민 세금 가지고 일하면서 이렇게 하면 되겠습니까?

◇ 김현정> 참 교민들을 다 관리하고 챙겨줘야 할 대사관이 오히려 교민들의 걱정덩어리, 근심덩어리가 됐다는 게 믿기지 않고 어떻게 진상규명이 되는지 철저하게 조사가 되는지 처벌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제보 고맙습니다.

◆ 윤서호> 네. 김 선생님 수고하십시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칠레 교민이세요. 윤서호 씨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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