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외교관, 칠레 12살 소녀에 '몹쓸 문자'
<앵커>
칠레에서 미성년자 성추행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국내로 소환된 박 모 참사관이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한국에 호감을 가졌던 칠레의 열두 살 소녀에게 입에 담기 힘든 성추행을 했다는 겁니다.
양만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20일) 국내로 소환돼 이틀간 조사받은 박 모 참사관은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는 칠레 방송 내용을 시인했습니다.
[피해자 어머니 : 딸을 따로 떨어진 방으로 불러서, 선물을 주고는 이마에 입 맞추고, 바로 입술에 입을 맞췄습니다.]
12살 소녀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문자를 보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피해자 부모 : '내 XX를 만지고 싶니?'라고 보냈어요. 딸이 수치심을 느껴서 그 단어를 지웠어요.]
미성년자와 자신의 관계는 남들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비밀로 하자는 말도 남겼습니다.
소녀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외교관 지위를 내세웠다는 취지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피해자 부모 : 한국에 가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항상 얘기했어요.]
외교부는 해임이나 파면까지 가능한 중징계를 내리기로 하고, 박 참사관이 칠레에서 피해자 부모에게 고소된 사건의 수사 결과도 넘겨받아 형사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칠레 대사관에 성추행에 대한 추가 제보가 접수돼서, 박 참사관이 개설한 강좌의 수강생 전체를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양만희 기자manba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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