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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정윤회 아들 배우 정우식 "MBC 출연 특혜 전부 허구"

김준모 입력 2016. 12. 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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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현섭 이혜원 기자 = 'MBC 출연청탁' 논란에 휩싸인 정윤회(61)씨 아들 정우식씨가 22일 뉴시스에 자신의 입장을 담은 A4용지 4장 분량의 글을 보내 자신과 관련된 의혹 일체를 부정했다. (사진=정유식 인스타그램) 2016.12.22 afero@newsis.com hey1@newsis.com

뉴시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서 의혹 반박 입장 밝혀
"MBC 집중 출연 의혹 사실과 많이 달라"
"JTBC 출연료 훨씬 높았음에도 MBC 선택한 적도"
"출연료 과다 요구한 적 없고 오히려 반대였다"
"계약서 금액만 확인해봐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모든 작품엔 반드시 오디션 본 뒤 출연" 주장

【서울=뉴시스】김현섭 이혜원 기자 = 'MBC 출연 특혜 청탁' 논란에 휩싸인 정윤회(61)씨 아들 정우식(32)씨가 자신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하고 나섰다.

배우인 정씨는 오디션을 거치지 않고 드라마 등에 '낙하산 출연'을 한 적이 없으며 방송사에 터무니 없이 높은 출연료를 달라고 요구한 적도 없다면서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은 모두 허구라고 부인했다.

정씨는 23일 뉴시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의 입장과 심경을 비교적 상세하게 털어놨다. 그는 우선 최근 2~3년 간 MBC에만 집중 출연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정씨는 "해당 시기에 특정 방송사 작품 말고도 타 방송사 작품에도 출연했다. 단역이었기에 필모그래피 상에 굳이 기재하지 않았던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선 정씨가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로 통했던 부친 정윤회씨의 후광을 등에 업고 MBC 드라마에 특혜 출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씨가 최근 종영한 드라마 '옥중화' 등 2014년 4월부터 최근까지 2년간 MBC 드라마 7편, MBC C&I가 제작한 OCN 드라마 '실종느와르 M'까지 합해 모두 8편에 조연과 단역으로 출연하는 등 2014년 3월 이후 영화 2편을 제외하고는 MBC에서만 활동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정씨 논란은 '제2의 정유라 스캔들'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파문이 커진 상황이다.

정씨는 그러나 그런 의혹들을 전면 부정하며 자신은 항상 오디션에 직접 참가한 뒤 작품에 출연했다고 단언했다.

그는 "저는 오디션을 보지 않고 작품에 출연한 적이 없다"며 "방송국 임원이라는 분들은 만나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 감히 저 같은 사람이 알고 지낼 수 있는 분이 아니다"라고 답답해했다.

또 "문제가 된 시기에는 출연했던 독립영화 '족구왕'의 흥행과 호평 덕분에 해당 방송사는 물론이고 타 방송사, 영화 등에서 다수의 출연 제안을 받았었다. 그리고 오디션 결과가 꽤 좋았던 때였다"면서 "그래서 저조차 그 시기의 캐스팅 과정을 당연스럽게 받아들이곤 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씨는 "드라마 캐스팅의 통상적인 과정을 일개 배우인 제가 모두 다 알 수는 없다. 기억하기로 캐스팅 과정이 다소 불분명했던 작품은 하나 있다"고 회상했다.

배우 활동을 하며 알던 지인들을 통해 개인적으로 들어온 두 작품(각각 JTBC와 MBC)의 출연 제의가 있었고, 당시 개봉된 영화(족구왕)가 호평을 받으면서 두 작품에 모두 캐스팅됐다는 것이다.

정씨는 "두 작품의 방송 시기가 같아 하나를 선택해야 했는데 MBC보다 JTBC 작품의 배역이 더 컸고 출연료도 3배 가량 높았다"며 "당연히 소속사에선 JTBC 작품 출연을 제안했지만 며칠 고심 끝에 MBC 작품을 하고 싶다고 소속사 관계자 분께 말씀드렸다. 이전 MBC 작품에 출연했을 당시 부족했던 저를 배려해주신 감독님과 스탭들에 대한 고마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한편으로는 한 방송사에서 꾸준히 열심히 하다보면 조금은 더 좋은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어 그렇게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히 소속사와 마찰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겨 신인배우인 제가 출연 번복을 하는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 그런 일련의 과정 속에 저를 포함한 소속사 직원들까지도 뜻하지 않게 오해를 받아 JTBC와 드라마 제작진 분들과 관계가 악화됐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며 "결국 이 문제가 발단이 돼 당시 소속사를 정리하게 됐고 그 후로 2년이 넘도록 혼자 활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씨는 현재 소속사나 매니저 없이 혼자 활동하고 있는데, 그 발단이 당시 소속사가 원했던 JTBC를 거부하고 MBC 출연을 원하며 생긴 마찰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그는 "아주 잠시 나오는 단역 같은 경우에는 오디션 없이 촬영 며칠 전이나 하루 전 갑자기 제작진 쪽으로부터 연락 온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보도된 것처럼 아무런 오디션 등의 절차 없이 임의의 과정을 통해 캐스팅 돼서 출연을 한 적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씨는 자신이 터무니없이 높은 출연료를 요구했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오히려 그와 반대로 MBC가 너무 낮은 금액의 출연료를 제안한 사실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정씨는 "저는 소속사도 없고 제대로 된 출연료 협상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며 "(낮은 출연료) 제안을 거절하고 여러 번의 대화 끝에 평균 수준의 출연료로 협상을 하고 출연하게 됐다. 아주 통상적이고 일반적으로 흔히 있는 협상 과정이었다. 이 부분은 계약서 서류의 금액만 확인해봐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대부분의 작품에서 타 방송사에서 출연했던 출연료와 비슷한 수준의 출연료를 받았다. 심지어는 기존에 받았던 출연료의 절반 정도도 못 받고 출연했던 작품도 있었다"고 말했다.

마치 신인 배우인 자신이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요구했고, 방송사(고위층)에서 그것을 들어주라고 압력을 가한 것처럼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그런 금액을 요구한 적도 받은 적도 없다는 것이다.

정씨는 "지금까지 수백 번의 오디션을 보고 떨어지고 또 떨어지고를 반복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캐스팅 확정 이후에 다른 배우로 변경된 경우나 드라마 출연 중 영문도 모른 채 아무 통보도 없이 하차된 경우도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속상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했지만 (영화·드라마 업계에서는) 이런 일이 워낙 비일비재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속으로 삼켰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저에 대해 이번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된 부정한 방법이 있었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것은 온전히 제가 부족한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제가 누군가의 숨겨진 아들이었고 그것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해당 방송사의 작품들에 출연한 게 아니라는 걸 밝힌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제가 말씀드리는 모든 것들이 자칫 왜곡돼 전달되진 않을까? 또 다른 오해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도리어 혼란만 가중시키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에 해명을 망설였다. 하지만 의혹이 또 다른 의혹을 낳고 그게 마치 사실로 둔갑되어 퍼져나가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일부 의혹에 대해 먼저 밝힌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너무도 쉽다. 말 한 두 마디에 물음표를 붙이면 의혹이 되고 나중에는 그게 커져서 사실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그걸 해명하는 일은 너무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정씨의 부친 윤회씨는 박근혜 대통령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 등을 지낸 최측근 출신이다.

정씨는 윤회씨가 박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와 재혼하기 전 첫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정윤회씨는 1980년께 자신보다 3살 연상인 또다른 최모(64)씨와 결혼을 했고 1981년에 큰딸을, 1984년에 정씨를 낳았다.

앞서 뉴시스는 정윤회씨가 최순실씨와 재혼하기 전 첫 부인과의 사이에 배우 정씨 등 자녀를 낳았다는 사실과 정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첫 보도했다. <뉴시스 12월2일 '[단독]정윤회 본처 아들·딸 있다…靑 정윤회 문건 사실로 확인', '[단독]정윤회 친아들 "나는 잊혀진 자식"…정유라와 대조적 삶' 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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