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서 '꼭' 방문해야 할 포인트 4곳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태국의 제 2의 도시 치앙마이. 태국 북부의 란나 왕조가 세운 도시로 '새로운 도시'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일년 내내 선선한 날씨로 우리나라엔 인기 골프 여행지로만 잘 알려져 있지만, 이곳은 디지털 유목민들이 사랑하는 도시이자 배낭여행객의 천국이다. 풍부한 문화유산과 고산족들의 다채로운 모습 그리고 트렌디한 카페와 레스토랑까지 어우러진 이곳의 매력은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치앙마이여행에서 꼭 둘러봐야할 중요 포인트 4곳을 소개한다. 1. 타논 님만해민(Thanon Nimmanhaemin)
치앙마이의 핫 플레이스로 우리나라의 경리단길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17개의 작은 골목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곳곳엔 특색있는 가게들이 숨어있어 걸어다닐 때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놓칠 수 있다.
태국의 웬만한 인기 브랜드들이 모여 있는 대형 쇼핑 센터 마야몰을 비롯해 독특한 인테리어의 카페들과 레스토랑, 개성 넘치는 오픈 마켓, 유니크한 아이템을 선보이는 골동품 가게들까지 다양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곳을 즐기는 방법은 특별할 것이 없다. 걷다가 마음에 드는 카페에 들어가 시간을 보내거나 저녁엔 마야 쇼핑몰 주변으로 자리한 오픈 마켓을 구경하고 눈에 보이는 마사지숍에 들어가 피로에 쌓인 몸을 맡기면 된다.
2. 올드타운
치앙마이의 구시가지라 할 수 있다. 성벽과 해자에 둘러싸여 란나(Lanna) 왕국의 옛 모습이 남아있어 도시 자체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다. 이곳엔 치앙마이의 상징으로 동·서·남·북으로 열려있는 총 네 개의 타페 게이트가 있다.
시내에 들어서면 여기 저기 둘러보아도 사원 천지이다. 지난 1345년 지어진 앗 프라 씽을 비롯해 1545년 지진에 의해 손상을 입은 왓 쩨디 루앙, 치앙마이에서 가장 오래된 왓 치앙만 등 역사적으로도 그 의미가 뛰어난 사원들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 볼거리가 워낙 많다보니 한 곳에만 머무는데도 꽤나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일대를 신속하고 알차게 둘러보고 싶다면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대여하자. 대여소는 쁘라뚜 타페(Pratu Thaphae)에 자리하고 있다.
3. 도이수텝(Doi Suthep)
'치앙마이를 방문하지 않고 태국을 가봤다고 할 수 없고, 도이수텝을 오르지 않았다면 치앙마이를 봤다고 할 수 없다'라는 떠도는 말이 있다. 그만큼 도이수텝은 치앙마이의 대표 사원이다.
해발 1053m에 자리하고 있는 이곳 입구에 도착하면 290여개의 계단을 만나게 된다. 양 옆에 화려한 색상의 용의 비닐로 꾸며져 있어 오르는 동안 심심할 틈은 없다. 계단을 오르기 시작하면 귀여운 분장을 한 몽족의 원주민 아이들이 사진을 찍자고 하기도 한다. 인사만하고 지나가도 좋으나, 사진을 남기고 싶다면 10바트(약 330원)나 달달한 군것질 거리를 건내는 것도 예의이다.
계단을 다오르면 거대한 황금빛 불탑과 크고 작은 불상들로 가득한 사원의 볼거리가 펼쳐진다. 경내에 들어설 때는 신발을 벗어야 한다. 입구에는 닭의 사진이 걸려 있는데, 신발을 신고 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닭을 풀어 신발을 벗을 때까지 발을 쪼았다는 전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원은 전생의 운을 볼 수 있다고해서 태국 사람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많은 편이다. 사원 주위엔 33개의 종이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으며 이 종을 모두 두드리면 복을 받는다는 설이 전해진다.
4. 치앙마이 대학교
치앙마이 중심가와 도이수텝 사이에 위치한 국립 대학교이다. 태국 북부에 설립된 최초의 고등교육 기관이자 태국 최초의 지방대학으로 방콕을 중심으로한 수도권외에 설치된 최초의 종합대학이다. 대학은 3개 계열 20개의 학부 및 1개의 단과대학으로 이뤄져 있다.
무엇보다 이 대학이 유명한 것은 아름다운 경치 때문이다. 태국 예비 신혼부부사이에선 인기 웨딩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앙깨우 호수와 푸른 잔디가 펼쳐지는 들판을 비롯해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만들어진 조경들은 대학교보다 유원지에 가깝다.
이곳을 구경하려면 반드시 전기버스 타고 투어신청을 해야 한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게 되면서 학교 안과 밖에서 각종 문제가 일어나 제재가 들어간 것이다. 투어는 약 30분 동안 진행되며 중요 포인트에선 10분 정도 대기한다.
5. 반캉왓(Baan Kang Wat)
예술가들의 공동체 마을이다. 예술에 관심있는 태국 젊은이들에게 떠오르고 있는 곳으로 현지인들도 모르는 이들이 많다. 홍대 놀이터 주변 같은 분위기에 플리마켓이 열리며 10개 정도 되는 수공예품 상점부터 카페, 상점, 갤러리들이 모여있다.
이곳에 자리하고 있는 카페들은 자연친화적인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 건물들의 외관은 목재로 이루어져 있으며 푸른 넝쿨들로 둘러싸여 있다. 이곳은 치앙마이 시내에서 동떨어져 있어 현지 사람들도 오토바이나 자전거를 타고 방문한다. 썽태우나 툭툭이를 타고 가려면 가격을 배를 넘게 얹어주는 것이 좋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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