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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전격 체포에 국민연금 '멘붕'..직원이탈 가속화 우려

김기덕 입력 2016. 12. 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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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 후폭풍에 국민연금공단이 휘청이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찬성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긴급 체포되자 직원들은 크게 동요하는 모습이다.

28일 박영수 특별검사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을 긴급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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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한달새 두번 압수수색, 지방이전까지 겹쳐 이중고
복지부, 삼성합병 개입 의혹에 당혹.."관련자들 핸드폰 압수당해"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순실 게이트 후폭풍에 국민연금공단이 휘청이고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찬성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긴급 체포되자 직원들은 크게 동요하는 모습이다. 내년 2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전주 이전을 앞두고 젊은층 직원들의 이탈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수장인 이사장마저 구속될 상황에 처한 때문이다.

28일 박영수 특별검사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문형표 국민연금 이사장을 긴급 체포했다. 특검팀 출범 이후 긴급체포된 피의자는 문 이사장이 처음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달과 이번달 한달 간격으로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데 이어 특검이 문 이사장을 긴급 체포하자 내부적으로 충격과 혼란에 빠져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내년 2월 전북 전주 이전을 앞두고 안그래도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검찰 수사가 계속되면서 직원들이 내부적으로 큰 충격에 빠져 있다”며 “조직의 존립을 걱정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어서 내부적으로 이탈하는 인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내 양영식 기금본부 운용전략실장이 사의를 표명했으며, 구우석 국민연금 런던사무소장도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국민연금공단의 장점 중 하나가 직업 안정성이었는데 이제는 투자 손실에 따른 리스크를 걱정해야 하고, 상급기관 눈치도 봐야 하는 상황이서 젊은 직원들의 동요가 특히 크다. 이미 적지 않은 직원들이 그만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탈이 가속화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상급 기관인 복지부도 연금정책국이 국민연금에 부당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잡고 특검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 합병 당시 복지부 연금 정책국장을 담당했던 조모 국장은 현재 복지부 복지정책관을 맡고 있다. 당시 국민연금 정책과 연금재정을 담당했던 과장은 현재 각각 인구정책실과 청와대에서 파견근무 중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2009년 전자바우처사업 비리 의혹 이후 7년만에 삼성 합병 관련해 검찰 압수수색을 받자 내부적으로 직원들이 침울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미 관련자들은 검찰로부터 휴대폰을 압수당한 터라 문형표 전 장관의 체포로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 몰라 예의주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정부세종청사 전경(사진=연합뉴스)

김기덕 (kidu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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