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선동, 졸속탄핵 반대' ROTC행사 시국선언 낭독 논란

한귀섭 대학생 입력 2016. 12. 28. 16:19 수정 2016. 12. 2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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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ROTC(학군장교) 중앙회의 공식 행사에서 한 원로 간부가 박근혜 정부를 옹호하는 시국선언문을 낭독해 논란이다.

2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ROTC 중앙회 송년회에 참석한 다수의 동문 회원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는 식순에도 없던 시국선언문이 낭독됐다.

ROTC 중앙회의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시국선언문은 ROTC중앙회의 공식입장이 아니다"라며 한 원로 간부가 개인 의견을 얘기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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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 후보생들. 국민일보 자료사진

대한민국 ROTC(학군장교) 중앙회의 공식 행사에서 한 원로 간부가 박근혜 정부를 옹호하는 시국선언문을 낭독해 논란이다. ROTC 동문들 조차 "공식행사에서 부적절했다"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못했다"며 비판했다. 그러나 박사모 등 보수단체는 "시국을 정확하게 꿰뚫었다"고 반겼다.

27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ROTC 중앙회 송년회에 참석한 다수의 동문 회원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서는 식순에도 없던 시국선언문이 낭독됐다. 정기총회가 끝날때 쯤 한 원로 간부가 단상에 올라 시국선언을 했다고 한다. 박근혜 정부를 옹호하고, 촛불민심을 비하하는 내용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시국선언문은 참석한 여러 동문들의 야유로 낭독이 중단됐다.

이후 각종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는 'ROTC중앙회 시국선언문'이라는 설명이 붙은 글이 퍼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동문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행사에 참석한 다수의 기수 회원들의 야유때문에 시국선언문 낭독이 중단됐다"며 "온라인에서 떠도는 시국선언문과 내용이 비슷했다"고 했다.

그는 "공식행사에서 나올 내용이 아니었다"며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것이나 다름없지 않냐"고 비판했다.

논란은 온라인으로 번졌다. 28일 ROTC 중앙회 홈페이지에는 중앙회장의 사과와 시국선언문 철회를 요구하는 기수 회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박사모 등 보수단체는"ROTC가 현 시국을 정확하게 판단한다"며 환영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박사모 카페에 '31일 탄핵 반대 집회 때 ROTC 중앙회장을 비롯해 ROTC에서 대거 참석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ROTC 중앙회의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시국선언문은 ROTC중앙회의 공식입장이 아니다"라며 한 원로 간부가 개인 의견을 얘기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인터넷에 ROTC 시국선언문이라고 떠도는 글은 원로 회장단에서 작성한 것이며, 또 원로 기수 회원 중 한 명이 행사 당일 즉흥적으로 단상에 올라가 벌인 일이라고 해명했다.

ROTC 중앙회의 또 다른 관계자는 "시국선언문은 낭독된 건 맞지만 실제 낭독된 시국선언문은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과 많이 다르다"고 했다. 

현장에서 낭독된 시국선언문을 확인하고 싶다는 기자의 요청에는 "응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ROTC(학생군사교육단)는 초급 장교 충원을 위해 전국 종합대학 내에 설치한 학생군사훈련단이다.

한귀섭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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