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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기춘, 국정원장에 '추 국장 1급 승진' 지시

강준구 기자 입력 2017.01.05. 17:43 수정 2017.01.0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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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사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014년 7∼8월 국가정보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정원 추모 전 국장의 1급 승진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 전 국장은 김 전 실장의 지원 속에 국내 정보 수집 총괄 제○국 국장에 보임된 이후 국정원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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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8월 인사때 국정원 반대에도 이 원장에 전화 걸어

김기춘(사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014년 7∼8월 국가정보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정원 추모 전 국장의 1급 승진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 전 국장은 김 전 실장의 지원 속에 국내 정보 수집 총괄 제○국 국장에 보임된 이후 국정원을 장악했다. 추 전 국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안봉근 전 비서관 등에게 최순실(61)씨 관련 정보 등을 비선 보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추 전 국장→우병우→김기춘’으로 이어지는 국정원 내 ‘최순실 커넥션’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정 당국 고위 관계자는 5일 “2014년 7∼8월 인사에서 이병기 국정원장이 당시 2급 단장이던 추 전 국장을 승진 대상에서 배제한 내용의 인사안을 청와대에 제출했다”며 “하지만 김 전 실장이 이 국정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추 전 국장을 1급으로 승진시키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당시 국정원은 추 전 국장의 청와대 비선 보고 및 원내 인사 개입, 정보 통제 등 관련 의혹을 파악한 상태였다. 이 국정원장이 추 전 국장을 승진 대상에서 뺀 인사안을 올렸는데 김 전 실장이 이를 뒤엎은 것이다.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우 전 수석이다.

이후 추 전 국장은 청와대 핵심 권력인 김 전 실장, 4대 권력기관을 장악한 ‘우병우 라인’의 힘을 업고 2년5개월 동안 사실상 국정원을 장악했다. 국정원 내부 최씨 관련 정보 수집을 통제하고, 이를 우 전 수석과 안 전 비서관 등에게 비선 보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국정원 내 측근들을 통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에 개입하고, 최근 육사 출신 ‘알자회’를 통해 군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김 전 실장이 전화할 당시는 이 국정원장이 부임한 직후였다”며 “이 국정원장은 물론 어떤 지휘부도 추 전 국장에게 손을 대지 못했다”고 전했다.

추 전 국장은 지난해 2월 인사에서 국정원 2차장 후보에까지 올랐다. 당시 인사안에는 현 2차장인 최윤수 전 부산고검 차장검사가 국정원 1차장으로 내정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정원 지휘부의 비토로 추 전 국장의 2차장 승진이 실패했고, 최 차장검사가 2차장으로 부임했다는 게 관련자들의 전언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전·현직 국정원 수뇌부에 추 전 국장의 인사 전횡과 비리 등을 담은 제보가 쏟아졌다”고 말했다.

대통령 직속 기관인 국정원은 1급 이상 고위 간부 인사 시 청와대의 재가를 받는 게 관례다. 하지만 국정원 내부에서 비리 의혹이 거듭 제기됐고, 국정원장이 배제한 인사를 김 전 실장이 뒤집은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전 실장이 추 전 국장 인사에 개입한 사실이 처음 드러난 만큼 지시 배경을 조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정원은 추 전 국장에 대한 국민일보 연속 보도 이후 그를 ‘퇴직 대기’ 발령 조치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내부 감찰 결과에 대해서는 “확인된 사실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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