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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저커버그, 성급한 오큘러스 인수 결정 '후폭풍'

정혜민 기자 입력 2017.01.18. 11:58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법정에 증인으로 섰다.

페이스북이 인수한 가상현실(VR) 장비 업체 오큘러스가 자사의 기술을 무단 도용했다며 게임업체 제니맥스가 소송을 제기한 탓이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인수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올바른 일인지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날 법정에서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이사회에 오큘러스 인수에 위험이 없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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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검토후 승인"..20억불 지재권 소송 휘말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 News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법정에 증인으로 섰다. 페이스북이 인수한 가상현실(VR) 장비 업체 오큘러스가 자사의 기술을 무단 도용했다며 게임업체 제니맥스가 소송을 제기한 탓이다.

2014년 페이스북은 VR 분야에서 애플과 구글 등 경쟁사를 뛰어넘기 위해 오큘러스를 인수했다. 그러나 게임 업체 제니맥스는 오큘러스의 지적재산권 침해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손해 배상을 요구했고 법정 공방이 2년 째 지속중이다. 제니맥스가 요구하는 배상액은 20억달러로 페이스북이 오큘러스를 인수할 때 지불한 가격과 동일하다.

이날 법정에 선 저커버그는 오큘러스와 제니맥스의 주장 상당 부분을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제니맥스측 변호인 토니 새미는 저커버그에게 "당신은 금요일에 (오큘러스 관련) 서류를 검토하기 시작해서 월요일에 (인수) 거래에 서명했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저커버그는 이를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페이스북의 인수합병 사례 중 두 번째로 큰 돈이 들어간 딜을 주말 사흘 만에 검토해 승인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실제로는 오큘러스 인수가 지연됐다고 밝혔다. 주요 관계자들의 서명 또한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저커버그는 설명했다.

새미 변호인은 존 카맥 오큘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제니맥스의 코드와 서류 1만 건 등을 빼돌렸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해서도 답변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는 "나는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면서도 "우리가 검토했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인정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은 오큘러스 인수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올바른 일인지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20억달러는 큰 돈이다. 오큘러스 인수는 정말 대규모 전략적 투자였다. 페이스북은 이것을 확신할 때까지 토론했는데, 그간 이뤄진 토론은 크고 논쟁적이었다"라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VR 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여러 업체를 살폈으며 "우리는 당시 오큘러스가 최선이라고 판단했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길 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원이 공개한 저커버그와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인수 담당자 간의 이메일에 따르면, 둘은 오큘러스가 M&A 협의중 페이스북에 밝힌 것 중 일부가 '사실이 아니었다'고 언급하며 오큘러스 인수의 위험성에 대해 논의한 점이 드러났다.

이날 법정에서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이사회에 오큘러스 인수에 위험이 없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마크 안데레센 페이스북 이사가 운영하는 벤처 캐피털 안데레센호로비츠는 오큘러스에 3700만달러를 투자했고 인수합병으로 2억7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저커버그는 법정에서 안데레센이 자신에게 오큘러스를 소개해준 사람이라고 진술하면서도 안데레센은 인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heming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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