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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파리 세계도 퀸카가 있다

강동철 기자 입력 2017.01.19. 03:03

사람들이 이성(異性)의 외모를 판단하는 기준은 대체로 비슷하다.

미국 워싱턴대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공동 연구팀은 17일(현지 시각) "초파리〈사진〉 수컷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암컷을 고르는 취향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초파리 수컷에게 공통으로 암컷의 매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있다는 것이다.

초파리는 상대방의 분비물인 페로몬을 통해 짝짓기 정보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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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에게 인기 많은 암컷 존재

사람들이 이성(異性)의 외모를 판단하는 기준은 대체로 비슷하다. 오뚝한 코, 맑은 눈, 매끄러운 피부를 가진 상대를 싫어할 사람은 별로 없다. 이런 기준이 곤충들의 세계에서도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공동 연구팀은 17일(현지 시각) "초파리〈사진〉 수컷들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암컷을 고르는 취향이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유리관에 수컷 초파리 한 마리와 암컷 두 마리를 넣고 수컷이 어떤 암컷을 골라 짝짓기를 하는지 관찰했다. 암수 성비가 맞지 않기 때문에 수컷이 선호하는 암컷과 짝짓기를 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실험을 진행한 것이다. 연구진은 수컷은 그대로 둔 채 상대 암컷을 계속 바꿔가며 반복 실험을 하는 방식으로 암컷 10마리에 대한 선호도 순서를 확인했다. 그 결과 암컷에 대한 수컷들의 선호도 순서가 대체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파리 수컷에게 공통으로 암컷의 매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초파리 수컷에게 유독 인기가 없는 암컷이 어떤 특징을 가졌는지도 일부 확인했다. 초파리는 상대방의 분비물인 페로몬을 통해 짝짓기 정보를 얻는다. 연구진이 페로몬 성분을 분석한 결과 수컷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한 암컷일수록 수컷들이 싫어하는 분비물을 많이 내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곤충이나 동물 세계에서 암컷이 수컷을 고르고, 수컷이 선택 대상일 뿐이라고 생각해왔다"며 "하지만 초파리 연구를 통해 수컷들도 분명히 '선택'을 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동물의 이성 관계는 오랫동안 학계의 주요 연구 대상이었다. 본능에 충실한 곤충이나 동물을 대상으로 이성에 대한 선호 요인을 분석하면 어떤 유전자가 진화에 유리한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화려한 외모와 강한 힘, 사냥 능력을 갖춘 수컷이 암컷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집을 가졌는지 역시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천적(天敵)이나 추위·비바람 등에서 안전하게 자신과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필수적인 요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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