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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포퓰리즘 공세 속 '마이웨이'

박창억 입력 2017. 01. 19. 19:00 수정 2017. 01. 1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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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일자리 공약에 대한 정치권의 ‘포퓰리즘’ 공세를 현장 행보로 응수했다.

앞서 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은 문 전 대표가 전날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와 노동시간 단축으로 13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문 전 대표가 제시한) 재원조달 방안은 일자리 예산 재검토와 추경 편성 정도밖에 없다"며 "사탕발림 공약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건 대국민 사기"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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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공약에 정치권 비난/"여론 현혹하는 대국민 사기"/ 일희일비 않고 모범기업 찾아/"정책 수단·재정능력 총동원"/"선거 코앞에 닥쳐와 있는데 정치권 제대로 준비 못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일자리 공약에 대한 정치권의 ‘포퓰리즘’ 공세를 현장 행보로 응수했다. 외부의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준비된 후보’로서의 정책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광진구 한 제약회사를 방문해 경영진과 고졸채용자, 워킹맘, 다자녀 사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지속적 일자리 확대’ ‘능력 중심 채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모범 사례를 경청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결국은 일자리가 우리 사회의 모든 어려움을 해결하는 출발”이라며 “저성장 위기, 저출산 문제, 경제적 불평등,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일자리 공약을 둘러싼 상대 진영의 비판에도 정면 대응했다. 문 전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재원조달 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 “우리가 일자리 만드는 것이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라고 생각한다면, 정부가 투입할 수 있는 재원을 우선적으로 일자리 만드는 데 투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재정능력이 부족한 게 아니라 재정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재원을 늘리기 위해 조세 부담을 어떻게 늘릴지에 대한 방안도 오래전에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고소득자 소득세율, 법인세 실효세율, 대기업 법인세 명목세율 인상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맨왼쪽)가 19일 좋은 일자리 만들기 공약을 알리기 위해 방문한 서울 광진구 대원제약 중앙연구소에서 연구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남정탁 기자

19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신년하례법회에 참석해 합장하고있다. 남정탁 기자
앞서 바른정당 정병국 창당추진위원장은 문 전 대표가 전날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와 노동시간 단축으로 13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문 전 대표가 제시한) 재원조달 방안은 일자리 예산 재검토와 추경 편성 정도밖에 없다”며 “사탕발림 공약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건 대국민 사기”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도 “국가부채를 갚아 재정건전성을 높이겠다는 대선후보는 한 명도 안 보이고 인기 위주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문 전 대표는 이같은 외부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마이웨이’ 행보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권력기관 개혁, 재벌 적폐 청산, 일자리 등 정책공약을 잇달아 제시한 것도 준비된 후보 이미지 굳히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추미애 대표가 1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자승 총무원장과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법회에 참석하기 위해 대웅전으로 향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남정탁 기자
또 문 전 대표측은 대선 캠프를 차리기 위한 사무실 임대 계약도 최근 완료했다. 서울 여의도 대산빌딩 5층 전체와 4층 일부를 6개월간 임대한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한국불교지도자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준비된 후보론을 거듭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이 ‘출마선언도 하지 않았는데 너무 광폭 행보를 하는 게 아니냐’고 묻자 “그게 지금 큰일이다. 뭔가 약간 위선적인 상황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위선적 상황’이라는 말의 의미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선거는 현실적으로 닥쳐와 있는 상황인데 그에 대한 준비들을 정치권이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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