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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비서, 세계 스마트폰시장 판도 바꾼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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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사라진 글로벌시장 삼성전자.애플 위력 줄고 화웨이 등 中기업들 맹추격
필수기능으로 떠오른 AI 비서 삼성 갤S8 '빅스비'탑재 이어 LG도 G6로 경쟁 뛰어들듯 정확한 언어 인식률 등이 서비스 경쟁력 좌우할 전망




성장 정체기로 접어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 등 절대강자의 위력이 약화되고 화웨이, 오포, 비보 등 중국기업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시장의 성패는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가 좌우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화웨이, LG전자 등 내로라 하는 글로벌 제조사들이 속속 올해 최대 혁신 화두로 '음성기반 AI 개인비서' 기능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스마트폰 소비자들이 어떤 AI 비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올 연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게 업계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성패, AI 비서가 가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할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발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G6에 AI 비서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탑재하는 AI 서비스는 구글이 이미 AI 스피커인 구글홈과 스마트폰인 픽셀에 적용한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기반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글로벌 톱10 스마트폰 제조사 중 일부 중국업체를 제외한 모든 기업이 AI비서 경쟁에 가세하게 되는 셈이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업체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 출시할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자체 개발한 AI 비서 '빅스비(예상 이름)'를 탑재하겠다고 공언했다. '빅스비'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일일이 구동하지 않아도 모든 기능을 대신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테면 사용자가 "빅스비, 오늘 저녁 7시 서울 시청 부근의 이태리 음식점 예약해줘"라고 명령하면 스스로 음식점 검색과 지도검색을 통해 음식점 예약까지 마쳐주는 것이다.

2위 애플은 올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기존 AI 비서 '시리'를 고도화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3위인 화웨이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아마존의 알렉사를 탑재한 '아너매직'을 공개한 바 있다.

■"AI가 스마트폰 기능의 주류될 것"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액센추어는 최근 전세계 26개국 소비자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4%가 앞으로 12개월 내 스마트폰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의 48%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액센추어의 데이비드 소비 총괄책임자는 "세계 스마트폰 소비자들이 새 기기를 구매하려고 하는 주요 이유는 기능개선 및 가격하락인데, AI 비서가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2017년은 AI 비서 기능이 스마트폰 같은 소비자 기기에서 주류가 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구현할 AI 비서 기능의 완성도가 올해부터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할 주요 요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AI 비서는 음성으로 동작하게 되는데 △다양한 언어를 얼마나 정확하게 인식하는지 △얼마나 정확한 결과물을 내어 놓는지 △얼마나 다양한 요구를 수행할 수 있는지 △소음 등이 심한 환경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보이는지 등이 스마트폰 AI 비서 서비스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기본적인 요소와 함께 초기에 시장에서 주도권을 구축해 더 많은 서드파티를 AI 비서 서비스에 끌어들일 지가 관건이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한 전문가는 "지금까지 스마트폰 시장은 하드웨어 기술의 완성도에 따라 주도권이 결정되는 구조였다"며 "앞으로는 AI 비서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SW) 기술력이 강조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가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패권을 결정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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