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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재, "최순실 게이트 본질, 대통령 바보 만들어버린 루머"

김도연 기자 입력 2017. 01. 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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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의 박근혜 대통령 단독 인터뷰가 논란이다.

한국경제의 한 기자는 26일 미디어오늘에 "편집국에도 (인터뷰가) 제대로 공지가 안 됐다. 정치부 1진과 정 주필이 주도해 인터뷰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말하며 "우리 신문은 대기업 출연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강압적으로 (돈을) 뺏었다는 논조다. 박 대통령 대척점에 있는 입장에서 관련 질문이 왜 없었느냐는 여론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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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규재 주필, 미르 재단·삼성 문제 거론하지 않은 이유 '사전 합의'… 인터뷰 성사 이유 "정규재라면 왜곡 안할 것이라 생각했을 것"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의 박근혜 대통령 단독 인터뷰가 논란이다. 대표 보수 논객으로도 유명한 정 주필이 박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두둔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박 대통령 탄핵 여부와 관련해 25일 헌법재판소가 “3월13일 전 탄핵심판 결론이 내려져야 한다”고 밝힌 뒤 나온 박 대통령의 인터뷰라 보수 진영 결집을 노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쏟아졌다.

정 주필과 관련해서는 “삼성 관련 질문이 없었다”, “세월호 7시간 문제를 ‘여성 혐오’ 프레임으로 몰았다”, “미르K스포츠 재단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질문이 없었다”는 평가가 언론계에서 나왔다.

정 주필은 26일 미디어오늘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재판 중인 사안에 대해 처음부터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뇌물죄 혐의 논란에 휩싸인 삼성과 관련해선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은 배제하고 진행된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정 주필은 “박근혜 대통령 사건의 본질은 근거없는 루머”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을 ‘바보’처럼 생각하게 만든 건 각종 루머다. 미르K스포츠 재단 등의 문제는 헌재 변호인단이나 청와대 입장을 통해 수도 없이 나온 것”이라며 대통령을 옹호하고 25일 인터뷰에 대한 비판여론에 반박했다. 아래는 정규재 주필과의 일문일답.

▲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 사진=정규재TV
- 핵심 사안 질문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다. 삼성 관련 질문이 없었다.

“처음부터 재판과 관련한 사안은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 박 대통령이 핵심 사안을 말하면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 정 주필이 전 삼성물산 사외이사였기 때문에 삼성 질문을 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

“합병 전에 그만뒀다. 그것 때문에 질문을 안 했던 것은 아니다. (박 대통령은) 헌재나 특검 수사 등 논쟁이 있는 부분에 대해 해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 미르K스포츠 재단과 관련해서도 질문이 없었다. 대신 박 대통령을 둘러싼 루머(정윤회 밀회설, 마약설) 등에 질문했다.

“일각에선 미르재단 등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문제를 삼는 것 같은데, 박근혜 대통령 사건의 본질은 근거없는 루머다. (대중들이)박 대통령을 ‘바보’처럼 생각하게 만든 건 이러한 루머들이다. 재단 문제 등은 이미 청와대와 변호인단 입장을 통해 나왔기 때문에 내 관심 사안은 아니었다.”

- 인터뷰는 어떻게 이뤄졌는지 궁금하다.

“먼저 제안했다. (박 대통령 측에서는) 다른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 과정에서 왜곡 논란이 일 것으로 판단했던 것 같다. 미디어오늘도 좌파적으로 왜곡을 시키지 않나. 특정 언론하고만 하느냐는 지적도 나왔을 것이다. 헌재 변호인단 쪽에서도 언론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고 판단했다. 정규재 TV는 교양채널로서 브렉시트를 해설하거나 세계적 이슈를 깊이 있게 분석해왔다. 박 대통령도 어쩌다 정규재TV를 한두 편 보신 것 같다. 박 대통령께서 ‘정규재라면 왜곡은 안할 거다’ 이렇게 생각하셨던 것 같다.”

▲ 1월25일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정규재tv’ 운영자인 정규재 한국경제신문 주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정규재tv 제공
- 인터뷰는 즉문즉답으로 이뤄진 것인가.

“보시면 아시겠지만 박 대통령은 서류나 메모를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 빈손으로 왔다. 답변서도 없었다. 즉문즉답이었다.”

- 그래도 돌직구가 부족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이번 사건을 누가 기획한 게 아니냐’, ‘촛불시위에 직접 나가볼 생각이 있느냐’ 등은 돌직구 질문 아닌가.”

- 한국경제신문 내부에서도 인터뷰 내용을 두고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누가 그런가. 한국경제 기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경제의 한 기자는 26일 미디어오늘에 “편집국에도 (인터뷰가) 제대로 공지가 안 됐다. 정치부 1진과 정 주필이 주도해 인터뷰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말하며 “우리 신문은 대기업 출연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강압적으로 (돈을) 뺏었다는 논조다. 박 대통령 대척점에 있는 입장에서 관련 질문이 왜 없었느냐는 여론이 많다”고 전했다. 이 기자는 “이번 인터뷰는 내부 기구인 ‘바른언론실천위원회’에서도 문제 제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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