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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낳아도 육아는 아내 몫..출산하기 힘든 '맞벌이 생활'

송인호 기자 입력 2017. 01. 29. 21:05 수정 2017. 01. 2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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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저출산 극복'
<앵커>

우리나라 미혼 남성의 대부분이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맞벌이를 선호합니다. 그런데 부부가 같이 일을 하면서도 아이를 낳고, 또 키우는 건 대부분 아내의 몫이라는 인식이 여전합니다.

저출산을 벗어나기 위한 해결책을 찾아보는 시리즈, 그 3번째 순서 송인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승강기 업체에서 근무하는 이수승 씨는 결혼 후에 맞벌이를 할 생각입니다.

[이수승(36세)/미혼 직장인 : 지금 시대에는 남자 혼자서 돈벌기는 힘들고, 와이프와 맞벌이해서 사는게 더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입니다.]

젊을수록 맞벌이를 선호해, 20대 중후반 남성의 80%는 맞벌이를 희망합니다.

그런데도 집안일을 분담하는 남편은 많지 않습니다.

[이한나(35세)/맞벌이 언어치료사 : (첫 아이) 낳고 바로는 제가 많이 했어요. '독박육아'라고 하는데 거의 혼자 하루 종일 애하고 집에서 지냈던 것 같아요.]

힘겹게 아기를 낳더라도, 육아는 온전히 아내 몫입니다.

남편도 육아 휴직을 쓸 수는 있지만, 그림의 떡입니다.

[맞벌이 남편 : 눈치 보이죠. 아기한테 매달 들어가는 돈만 2백만 원이 넘고요. 혼자 수입으로는 전혀 감당이 안 되니까.]

아내 입장에선 직장이냐 아이냐, 선택을 강요당하는 겁니다.

실제로 맞벌이 부부 가운데 자녀를 둔 경우는 58%에 그쳐 외벌이 보다 훨씬 낮습니다.

[진미정/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 : 아버지들도 사실은 한 명 이상 자녀를 낳아 경제적으로 지원을 하면서 키울 자신이 없는 거죠.]

여성의 가사 부담을 덜어주고 남녀의 임금격차를 줄이는 정책을 편 아일랜드가 출산율을 1.95명까지 끌어올린 건 눈여겨 볼 만 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진원)
    

송인호 기자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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