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이상 모유 수유땐 산모 치아상실 위험 1.8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모유 수유 기간이 긴 여성은 폐경 후 치아가 소실될 위험도가 높은 만큼 수유기에 칼슘섭취 등 각별한 치아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모유 수유 기간에 따른 1개 이상의 치아 상실 위험도가 모유를 아예 먹이지 않은 여성그룹과 비교했을 때 25개월 이상 1.83배, 13~24개월 1.14배, 7~12개월 1.16배 등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모유 수유 기간이 긴 여성은 폐경 후 치아가 소실될 위험도가 높은 만큼 수유기에 칼슘섭취 등 각별한 치아관리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치주과 박준범·고영경 교수팀은 2010∼2012년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폐경 여성 4천211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 기간과 남아있는 치아 개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갱년기'(Maturitas) 최근호에 발표됐다.
논문을 보면 모유를 25개월 넘게 먹인 여성그룹의 경우 폐경 후 치아가 28개 모두 남아있는 비율이 6.7%에 그쳤고 8개 이상 치아가 빠진 비율은 55.2%나 됐다. 치아가 절반 이상 빠진 여성도 40.2%에 달했다.
이와 달리 모유 수유 기간이 6개월 이하로 상대적으로 짧았던 여성은 치아가 28개 모두 남아있는 비율이 32.8%로 매우 높았으며, 8개 이상 빠진 비율도 20%에 그쳤다.
모유 수유 기간이 7∼12개월, 13∼24개월인 경우도 20개 이하 잔존치아 비율이 각각 25.1%, 46.2%로 25개월 이상 모유 수유 그룹보다 치아 상태가 양호했다.
연구팀은 모유 수유 기간에 따른 1개 이상의 치아 상실 위험도가 모유를 아예 먹이지 않은 여성그룹과 비교했을 때 25개월 이상 1.83배, 13~24개월 1.14배, 7~12개월 1.16배 등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수유 기간이 6개월 미만으로 짧은 여성그룹은 모유를 수유하지 않은 그룹보다 오히려 폐경 후 치아 상실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범 교수는 "일반적으로 폐경 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이 감소하면 칼슘 흡수가 낮아져 치아 상실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우리나라 폐경 후 여성에서도 수유가 치아 상실의 위험지표로 확인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 산부인과 최세경 교수는 "수유는 아이나 산모 모두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유기에는 평소보다 칼슘이 50% 정도 더 필요하다"면서 "수유기에 칼슘이 풍부한 우유, 치즈, 콩, 두부, 멸치 등의 음식이나 칼슘 영양제를 섭취하는 게 출산 후 여성의 치아건강은 물론 전반적인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bio@yna.co.kr
- ☞ 수조원 현금다발 실은 수송트럭 수십대 '극비작전'
- ☞ 유부남 놓고 아내와 불륜녀의 '전쟁'…법원 "서로 위자료"
- ☞ "돈 꺼내오면 일부 떼줄게"…'솔깃한 제안'의 끝은 전과자
- ☞ 작년 '콘돔주' 훨훨…술·카지노株 '비실비실'
- ☞ 수십명 예배보던 캐나다 모스크에 '탕탕탕' 삽시간 아수라장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설명 안되는 기적"…50m 버스추락 생존 미스터리 | 연합뉴스
- [OK!제보] 잇몸에 박힌 떡갈비 돼지털…2년 싸워 10배 보상금 받아 | 연합뉴스
- 왕년의 야구스타 '핸섬보이' 박노준…3번째 대학 총장 비결은? | 연합뉴스
- "기분 나쁘다"…수원 피시방서 흉기 휘두른 50대 구속 | 연합뉴스
- 환각상태로 경찰 찾아와 "마약 했다"…30대 긴급체포 | 연합뉴스
- 양육비 1억 못받고 두 아들 혼자 키운 엄마…10년 악전고투 | 연합뉴스
- 헤어진 애인 집 들어가 반려묘 세탁기에 돌려 죽인 20대 집유 | 연합뉴스
- 환자와 싸우면서 고소장에 개인정보 누설한 의사에 선고유예 | 연합뉴스
- 쿠션이 작았나?…경찰 피해 7층서 뛰어내린 아르헨 강도 추락사 | 연합뉴스
- 8세 소녀 납치 후 잔혹 피살에 멕시코 '은의 도시' 분노 폭발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