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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고성·욕설·몸싸움.. 아수라장 된 최순실 소환현장

김태훈 입력 2017. 02. 02. 11:07 수정 2017. 02. 0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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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되는 과정에서 시민단체 회원이 욕설을 하며 앞을 가로막는 일이 벌어졌다.

최씨 호송 도중 교도관에게 등을 떠밀린 취재기자가 넘어지기도 했다.

최대한 최씨와 밀착하려는 취재진과 이를 막으려는 교도관들 간의 몸싸움 속에 교도관에게 등을 떠밀린 기자가 넘어지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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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되는 과정에서 시민단체 회원이 욕설을 하며 앞을 가로막는 일이 벌어졌다. 최씨 호송 도중 교도관에게 등을 떠밀린 취재기자가 넘어지기도 했다.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된 최씨는 이날 오전 10시10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최씨가 구치소 호송차에서 내리자 시민단체 활빈단 피켓을 든 한 남성이 갑자기 들려들어 앞을 가로막으며 “최순실 이 쌍×아”라고 큰소리로 외쳤다.

그러자 교도관들이 신속히 최씨 주변을 에워싸며 시위대 접근을 차단했다. 최씨는 교도관들에 이끌려 조사실로 가는 길에 기자들로부터 “왜 묵비권을 행사하느냐”, 딸 정유라씨에 관한 소식을 들은 게 있느냐”, “아직도 특검의 강압수사를 주장하느냐” 등 질문을 받았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2일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강제 소환돼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
최대한 최씨와 밀착하려는 취재진과 이를 막으려는 교도관들 간의 몸싸움 속에 교도관에게 등을 떠밀린 기자가 넘어지는 불상사가 일어났다. 본인도 다리가 엉켜 넘어질 뻔한 최씨는 쏟아지는 온갖 물음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직행했고, 아수라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혼란스러웠던 상황은 곧 수습됐다.

전날 최씨를 상대로 체포영장을 집행한 특검팀은 이날도 미얀마 ‘K타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수십억원대 이권을 챙긴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은 최씨가 업자들에게 “현지 대사관에 얘기해 K타운 입점을 도와주겠다”고 말해 사례금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2일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강제 소환돼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
앞서 특검팀은 유재경(59) 주미얀마 대사를 불러 최씨의 미얀마 K타운 사업 전횡을 둘러싼 전모를 조사했다. 최씨가 직접 면접을 보고 뽑은 것으로 알려진 유 대사는 특검 조사에서 “최씨와 여러 차례 만났고, 최씨 추천으로 대사가 된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외교관이 아닌 삼성그룹 임원 출신의 유 대사는 박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특임공관장이다.

최씨는 전날에 이어 여전히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피의자가 검사의 신문에 부인을 하는 대신 아예 답변을 거부하면 나중에 법원 재판에서 사실상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태훈·권지현 기자 macar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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