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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고영태, 미얀마 사업 놓고 '암투'?..특검 경위 파악

입력 2017. 02. 0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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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투입하려 시도한 미얀마 K타운 사업에 최씨 측근이던 고영태(41)씨가 주도적으로 개입해 이권을 챙기려다 최씨에 가로막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 측과 인씨를 이어준 고씨는 미얀마 K타운 사업권을 가진 인씨 현지 회사 M사 지분 약 15%를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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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고영태표'로 추진하다 배제하고 崔가 지분 가져가"
'미얀마 파트너'도 고영태 소개..초기 추진 과정 개입 정황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전명훈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투입하려 시도한 미얀마 K타운 사업에 최씨 측근이던 고영태(41)씨가 주도적으로 개입해 이권을 챙기려다 최씨에 가로막힌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법조계와 사정 당국 등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사업의 '발단'에 고씨의 역할이 있었던 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남에서 카페 '테스타 로사'를 운영하는 등 커피 사업에 관심이 많던 최씨는 2015년께 커피 사업 확장을 위해 고씨에게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이때 보고된 내용 중 하나가 미얀마 커피 수입이었다.

미얀마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고씨는 현지에서 오랫동안 무역업을 해온 사업가 인모(44·미국 국적)씨를 최씨 측에 소개한다. 최근 최씨의 '미얀마 사업 파트너'로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다.

두 나라를 오가며 인맥을 쌓는 등 인씨가 미얀마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여긴 최씨는 그를 발판으로 미얀마에서 추가로 원조 관련 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최씨 측과 인씨를 이어준 고씨는 미얀마 K타운 사업권을 가진 인씨 현지 회사 M사 지분 약 15%를 받기로 했다.

그러나 이를 알게 된 최씨가 인씨에게 "내가 사업을 더욱 키워줄 테니 고영태가 아닌 나에게 지분을 달라"고 요구하며 고씨를 배제하면서 고씨의 지분은 최씨 쪽에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 지분을 조카 장시호(38)씨 명의로 받았다.

최씨는 장씨에게 '대대손손 물려줄 자산'이라고 강조하며 공증 등 관련 업무를 장씨에게 맡겼는데, 장씨가 직원을 시켜 진행하자 크게 질책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일 처리가 원만하지 않자 결국엔 장씨도 실질적으론 거의 관여하지 않고 인씨가 위임을 받아 직접 미얀마로 건너가는 등 업무를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인씨와 장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최씨가 M사 지분을 챙긴 행위가 알선수재 혐의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이달 1∼2일 체포영장을 통해 최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그러나 최씨가 진술거부권(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비협조적 태도를 보여 조사에 큰 진척은 없었다.

최씨와 돌아선 뒤 각종 의혹을 폭로한 고씨는 6일 최씨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어서 무슨 말을 할지 주목된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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