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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靑, 김영재 부부 사업에 정부 예산 250억 퍼주려 했다

김정우 입력 2017. 02. 08. 04:42 수정 2017. 02. 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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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61ㆍ구속기소)씨 단골 성형외과(김영재의원) 의사인 김영재(57) 원장 부부의 사업을 위해 청와대가 애초 250억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하려 했던 정황이 박영수(65) 특별검사팀에 포착됐다.

관련 부처의 내부 검토 등을 거쳐 실제로 집행된 예산은 15억원에 그쳤지만,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인물이기도 한 김 원장 측에 대한 정부의 특혜 제공 의혹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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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지원 논의 정황 포착

“대통령 지시사항… R&D 지원”

안종범, 김진수 비서관에 지시

산업부 직원들도 동원해 추진

기대보다 적은 15억원 특혜에

金원장 측 靑에 불만 표출

안종범은 진행사항 수시 체크

최순실씨 단골의사인 김영재 원장이 지난달 17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피의자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는 모습. 홍인기 기자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 단골 성형외과(김영재의원) 의사인 김영재(57) 원장 부부의 사업을 위해 청와대가 애초 250억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하려 했던 정황이 박영수(65) 특별검사팀에 포착됐다. 관련 부처의 내부 검토 등을 거쳐 실제로 집행된 예산은 15억원에 그쳤지만,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인물이기도 한 김 원장 측에 대한 정부의 특혜 제공 의혹이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7일 특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종범(58ㆍ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경제수석으로 있던 2015년 9월쯤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에게 “대통령 지시사항이니, 김 원장 측에 연구ㆍ개발(R&D)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했다. 김영재의원(병원)은 물론, 김 원장의 부인인 박채윤(48ㆍ구속)씨가 대표로 있는 의료용품 제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을 염두에 둔 지시였던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도 안 전 수석에게 이 업체를 콕 집어서 관련 지시를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중소업체의 R&D 지원을 맡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동원, 즉각적인 실행에 나섰다. 김 비서관과 정만기(58) 당시 산업통상비서관(현 산업부 1차관)은 박씨는 물론 화장품제조업체 존제이콥스를 운영하는 박씨 남동생 등과 서울 시내 모 호텔 커피숍에서 회동을 가졌다. 산업부 소관부서 공무원들도 참석한 이 자리에선 김 원장 부부가 벌이는 사업의 중국 진출(의사 교육, 의료용품 수출) 등을 위해 정부가 R&D 부문을 포함, 총 25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박씨 남매는 ‘250억원’을 명시한 프리젠테이션(PT) 자료까지 준비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중국 시장 진출 방안을 찾는 데에는 실패, 김 원장에 대한 정부 지원은 이미 알려진 것처럼 ‘R&D 예산 15억원 배정’으로 결론이 났다. 그러나 이마저도 특혜였다. 산업부는 원래 2015년 R&D 지원과제로 3개를 선정했는데, 같은 해 10월 갑자기 ‘인체조직 고정을 증대시키는 봉합사 소재’라는 항목을 추가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에 15억원을 지원해 준 것이다. 이듬해 초 박씨 측은 청와대쪽에 “(기대에 비해서) 너무 적은 액수”라고 불만을 표했고, 이에 안 전 수석은 김 비서관에게 “진행 상황을 계속 보고하라”는 등 수시로 김 원장과 박씨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안 전 수석에게 수천만원대 뇌물을 건넨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이에 앞서 안 전 수석이나 김 비서관이 박씨를 만날 때마다, 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서창석(56) 서울대병원장이 동석한 사실도 특검은 확인했다. 2015년 4월 박 대통령의 남미 순방 때 안 전 수석은 브라질의 한 호텔에서 동행한 박씨 남매를 “유망한 중소업체를 경영하는 분들”이라면서 서 원장에게 소개했다. 귀국 이후에도 ▦2015년 6월 서울 청담동 일식집 ▦2015년 8월 서울 종로구 한정식집 등에서 이들의 모임은 계속 이어졌다. 서 원장은 와이제이콥스가 만드는 의료용 실(김영재봉합사)의 서울대병원 납품을 도와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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