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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측근들 최순실 이용하려 했다" 녹음파일 공개

김태윤 입력 2017. 02. 08. 20:20 수정 2017. 02. 0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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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최순실 재판에서 드러난 고영태 씨의 측근 김수현 씨의 녹음파일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씨 측근들이 고씨와 최순실 씨와의 관계를 이용해 정부예산을 나눠 가지려 했던 정황들이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김태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수현 씨는 2014년부터 고영태 씨와 함께 사업을 해온 인물입니다.

지난해 11월 검찰이 확보한 김 씨의 컴퓨터에서 2천여 개의 녹음파일이 발견됐습니다.

김수현 씨는 평소 고영태 씨 측근들과의 대화를 녹음해 왔는데, 이들이 고 씨와 최순실 씨와의 특별한 관계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김 씨가 녹음한 최 모 씨와 이 모 씨 등의 대화입니다.

최모씨가 "36억짜리 연구가 선정되게 해야 하는데 내가 밀고, 고영태는 누나가 알아서 처리해요"라고 하자 이 씨는 "이런 거는 말이 나오면 안 되고 잘해야 해. 너, 고영태 등등 나눠 먹으면 되는 거야"라고 답합니다.

검찰은 이들이 36억 원짜리 연구 과제를 문체부에 제안한 뒤, 최순실 씨를 통해 압력을 행사해 예산이 나오면, 나눠 가지려 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고영태 씨도 이와 관련해 "제가 최순실과 연결돼 있고, 최순실이 비선실세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어 저를 통해 뭔가를 해보려고 한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녹음 파일에서 최모씨는 고씨에게 "영향력을 끝까지 행사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고 씨는 이 말이 "최순실 씨가 대통령과 계속 관계를 유지해야 우리들도 좋다는 이야기"였다고 검찰에 설명했습니다.

앞서 재판에서 일부 공개된 녹음파일에서는 고영태 씨가 재단 사무총장을 쫓아내고 자신이 부사무총장으로 들어가 재단을 장악해야 한다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최순실 씨 변호인은 해당 녹음파일을 법정에서 공개해 달라고 검찰 측에 요청했습니다.

고영태 씨는 현재 연락두절 상태입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김태윤기자 (kktybo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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