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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여, 엄마를 괴롭히지 마라".. SNS 달군 '보육대란' 원성

박준희 기자 입력 2017. 02. 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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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터넷상에서 "보육원 떨어졌다, 일본 죽어라"는 한 육아 여성의 게시물이 일본 열도를 강타했던 것에 이어 올해도 보육시설 부족에 대한 일본 부모들의 원성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지난해 "보육원 떨어졌다, 일본 죽어라"라고 호소한 익명의 블로그가 일본 국회에서 화제를 일으켜 일본 정부도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선 지 1년이 지났지만 현지 부모들의 난감한 육아·보육 여건은 그대로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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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떨어졌다, 日 죽어라”

작년 한 엄마의 글 열도 강타

올해도 입소탈락 분노 되풀이

지난해 인터넷상에서 “보육원 떨어졌다, 일본 죽어라”는 한 육아 여성의 게시물이 일본 열도를 강타했던 것에 이어 올해도 보육시설 부족에 대한 일본 부모들의 원성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일본 정부는 출산을 장려하고 있지만, 정작 보육 대책은 제대로 정비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9일 교도(共同)통신은 오는 4월 등록을 위한 일본의 인가보육원 신청 1차 심사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아이를 보육원에 보내고 싶은 희망을 이루지 못한 일본 부모들이 SNS에 한탄과 분노의 투고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가보육원 신청 결과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1월 말부터 도쿄(東京)의 육아 부모들은 집단적으로 ‘#보육원에 들어가고 싶다’라는 해시태그를 붙여 자신의 입장과 생각을 트위터 등에 투고하는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이번 활동을 주도한 아마노 다에(天野妙·41) 씨는 교도통신에 “지난해 ‘일본 죽어라’라는 부정적인 말이 비난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보호자의 절실한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보육원 떨어졌다, 일본 죽어라”라고 호소한 익명의 블로그가 일본 국회에서 화제를 일으켜 일본 정부도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선 지 1년이 지났지만 현지 부모들의 난감한 육아·보육 여건은 그대로인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육아 휴직을 마치고 올봄 직장에 복귀하려 했던 가와사키(川崎)시 여성 회사원(35)에게 지난 1월 말 가와사키시로부터 인가보육원 ‘낙선’ 통보가 도착했다. 이 여성은 생후 8개월의 장녀를 안고 “어떡하지…”라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지난해 4월 현재 가와사키시의 보육원 등록 대기아동 수는 6명이었으며, 이 여성은 보육과 직장 생활을 병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도쿄(東京)에서 이곳으로 이사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와사키시가 조성한 인가 외 보육시설 등에 들어가 있거나 특정 인가 보육시설 등록을 희망하는 아동 등 숫자로는 드러나지 않는 ‘잠재적 대기아동’이 2547명이나 됐다. 이 여성은 “생활비 때문에 일하고 싶다”며 “인가 외 시설은 돈이 들기 때문에 또 이사를 생각해야겠다”고 말했다.

이 여성 같은 입장에 있는 부모들로 인해 일본인들의 SNS에는 “국가여, 어머니를 더 이상 괴롭히지 말아 주세요” “매년 부모와 자식이 계속해서 부정당하고 있는 것처럼 느끼고 만다”는 등 비명에 가까운 발언이 넘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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