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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반대' 총공세..손석희 규탄·계엄령 촉구 등 잇따라

김현섭 입력 2017. 02. 1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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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평일인데도 집회·기자회견 등 서울서만 11건 개최
헌재 재판관 퇴임 등 변수 맞춰 탄핵 기각 분위기 조성
최대 우익단체 자유총연맹은 3·1절 '10만 동원' 논란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측의 공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 초반과 달리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 퇴임 등 최근 탄핵 기각에 유리한 조건이 일부 형성됐다고 보고 분위기 끌어올리기에 가일층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10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신고된 박 대통령 지지 측의 행사는 모두 11건으로 오전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반대 관련 집회, 문화제, 기자회견 등이 내내 이어진다.

탄핵 촉구 관련 신고 집회가 1건인 것과 대조적이다.

우선 대한민국고발단은 오전 10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탄핵소추의 부당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어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오전 11시 안국역 5번 출구에서 '누명 탄핵 저지집회'를 개최했다.

특히 국정농단 파문을 확산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JTBC '태블릿PC' 보도에 대한 공격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가 이끌고 있는 태블릿PC 진상규명위원회는 오전 11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JTBC 손석희 보도본부 사장에 대한 무고죄 맞고소 및 거짓 폭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후 4시40분에는 탄기국 주최로 JTBC 홍석현 회장의 한남동 자택 앞에서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대회 및 왜곡보도 규탄집회'가 열린다.

내란 선동 논란에도 불구하고 "군인들이여 일어나라"고 주장하는 집회까지 또 개최됐다.

계엄령 선포 촉구 범국민연합은 오후 1시 서울 용산동 전쟁기념관 앞에서 제2차 탄핵기각 및 계엄령 선포 촉구 범국민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6시까지 '전쟁기념관→삼각지역→서울역 광장'으로 이어지는 행진에 나선다.

월드피스자유연합도 오후 1시 충정로에서 '대통령 희롱하는 더 이상의 정치적 모략 중단 촉구집회'를 가졌다. 이후 2시부터 4시까지 탑골공원에서 종로2가, 낙원상가를 거쳐 헌법재판소 인근인 안국역 4번 출구로 '대통령 구출하기 행진'을 벌인다.

최근 두드러지고 있는 탄핵반대 진영의 이 같은 움직임은 박 대통령 '탄핵 기각 시나리오'를 그려볼만한 여러 변수가 떠오른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판핵심판 중인 헌재의 상황이다. 탄핵소추 인용을 위한 의결 정족수는 7인 이상이고, 이중 6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박 전 소장은 지난달 31일 퇴임했다. 이어 헌재소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이정미 재판관의 퇴임일인 3월13일이 되면 헌재는 '7인 체제'가 된다.

만일 박 대통령 측의 '지연 전략'이 먹혀들면서 이때까지 결론이 나지 않는다면 재판관 중 단 2명의 반대만 얻어내면 탄핵은 기각된다.

여기에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가 최근 탄핵심판 증인 출석을 하지 않거나 아예 잠적해버리는 등 의아한 행보를 보이는 것도 박 대통령 지지 측의 목소리를 높여주는 결과를 낳고 있다.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 다수가 장노년층이어서 평일에도 행사를 진행하기 용이하다는 점도 유리한 조건으로 꼽힌다.

한편 한국자유총연맹(중앙회장 김경재)은 오는 3·1절에 전국 회원 10만명을 서울에 집결시키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총연맹은 지난 2015년 청와대 측의 지시를 받고 국정 역사교과서 찬성 시국집회 등 이른바 '관제 데모'를 열어왔던 사실이 최근 뉴시스 단독 보도로 알려진 관변단체이다. <뉴시스 1월23일 "[단독]청와대, 자유총연맹에 '관제 데모' 지시했다" 기사 참조>

연맹은 이날 3·1절 회원 동원설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국민운동 단체로서 매년 3·1절과 8·15 등 국가적 기념일마다 자유민주 옹호·발전과 국가정체성 확립을 위해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해온 바 있다"며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아닌 '태극기 국민운동'이라는 행사 취지에 적극 공감한 바에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청와대와 새누리당 요청에 따라 참여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af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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