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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모, 육아에 한 달 평균 107만원 쓴다

권혜민 기자 입력 2017. 02. 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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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이 육아에 쓰는 비용이 월 평균 107만2000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 달 지출 금액의 3분의 1을 육아 비용으로 썼다.

조사 결과 가구당 월평균 육아비용은 107만2000원으로, 월평균 소비지출액 345만8000원의 31%를 차지했다.

부모 10명 중 9명은 이같은 육아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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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2016 육아문화 인식 조사'..부모 94.6%, "양육비용 부담은 저출산의 주요한 원인이다"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여가부 '2016 육아문화 인식 조사'…부모 94.6%, "양육비용 부담은 저출산의 주요한 원인이다"]

25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구청 별관에 문을 연 신세계·이마트 희망 장난감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이 장난감 삼매경에 빠져 있다./사진제공=뉴스1

#6세 남자 아이를 둔 엄마 신모씨(32)는 육아 비용으로 한 달 평균 90만원을 쓴다. 가장 큰 부담은 사교육비다. 정부지원금 22만원을 제외하더라도 매달 유치원에 내는 금액이 수업료 16만원, 급식비 3만5000원, 교재비 3만5000원 총 23만원이다. 방과 후 태권도 학원에 10만원, 수학·한글 학습지 교육에 7만원이 추가로 든다. 아이가 클수록 식비, 장난감 값, 옷값까지 늘어나니 저축할 여유는 사라지고 아이 하나 키우기도 벅차다.

부모들이 육아에 쓰는 비용이 월 평균 107만2000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한 달 지출 금액의 3분의 1을 육아 비용으로 썼다.

여성가족부는 13일 예비모와 만 9세 이하 자녀를 둔 여성 총 12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 육아문화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가구당 월평균 육아비용은 107만2000원으로, 월평균 소비지출액 345만8000원의 31%를 차지했다. 한 자녀 가정은 평균 86만5000원, 자녀 2명을 둔 가정은 131만7000원, 자녀 3명 이상 가정은 153만7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부담이 큰 항목은 돌봄 및 어린이집·유치원 비용이었다. 월 평균 22만4000원으로 전체 육아비용의 20.9%를 차지했다. △식료품비·외식비 16만원 △사교육비 15만4000원 △저축 및 보험납입금 15만1000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지출항목은 자녀의 연령대에 따라 차이가 컸다. 가장 부담되는 지출 항목을 묻는 질문에 만 0~3세 영아 부모는 △분유, 이유식, 과자 등 '식료품비'(19.9%) △어린이집·베이비시터 등의 '돌봄 비용 및 기관 비용'(18.9%)을 꼽았다. 만 4~6세 유아의 경우 △어린이집·유치원 등 '돌봄 및 기관 비용'(37.2%) △사교육비(27.9%), 만 7~9세 초등 저학년 자녀의 경우 사교육비 부담이 64.1%로 가장 높았다.

부모 10명 중 9명은 이같은 육아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33.3%가 '매우 부담', 56.7%가 '조금 부담'된다고 답했다. '양육비용 부담은 저출산의 주요한 원인이다'(94.6%), '자녀 양육 비용으로 인해 부부의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92.8%), '우리사회 육아문화는 다분히 과소비적 측면이 있다'(96.2%)와 같은 항목에도 '그렇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편 부모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육아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있는 응답자의 93%가 친인척, 직장동료, 친구 등으로부터 육아용품을 물려받은 경험이 있었고, 75.3%는 온라인 중고장터 등에서 도서, 유모차 등 중고 육아용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정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장난감도서관, 공동육아나눔터 등에서 육아용품을 대여하거나 돌려쓴 경험이 있다는 비율도 52.8%에 달했다.

합계 출산율이 1.24명(2015년 기준)에 그치는 등 계속되는 저출산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여가부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속 있는 육아문화를 정착시키고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작은 육아' 지원 사업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합리적 육아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부모교육 기회 확대를 통해 우리사회의 건전하고 실속 있는 육아문화 조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권혜민 기자 aevin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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