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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베 기자' 취재부서 발령 논란

김도연 기자 입력 2017. 02. 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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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반사회적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활동 전력으로 취재 업무에서 배제됐던 KBS 기자가 지난 10일 취재 부서 발령을 받아 내부 반발이 일고 있다.

2015년 일베 유저 출신으로 KBS에 합격해 논란을 일으켰던 이아무개 기자는 지난해 3월 보도국 발령(비취재부서)을 받은 뒤, 이번 인사를 통해 취재부서인 사회2부로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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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취재부서 편집부에서 취재부서 사회2부로 발령… KBS 새노조 “시청자 앞에서 마이크 잡을 만큼 당당한가”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반사회적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활동 전력으로 취재 업무에서 배제됐던 KBS 기자가 지난 10일 취재 부서 발령을 받아 내부 반발이 일고 있다.

2015년 일베 유저 출신으로 KBS에 합격해 논란을 일으켰던 이아무개 기자는 지난해 3월 보도국 발령(비취재부서)을 받은 뒤, 이번 인사를 통해 취재부서인 사회2부로 배치됐다.

그는 2014년 일베 게시판에 “생리휴가는 사용 당일 착용한 생리대를 직장 여자 상사 또는 생리휴가감사위원회(가칭)에 제출하고 사진자료를 남기면 된다” 등의 여성 혐오성 글을 올린 적이 있고, “여자들은 핫팬츠나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공연음란 아니냐”, “밖에서 몸 까고 다니는 X이면 모텔 가서 함 하자 하면 X XX 같은데”라며 반사회적 주장을 쏟아낸 바 있다.

▲ 서울 여의도 KBS본관. 사진=정철운 기자.
언론노조 KBS본부는 13일 오후 이 기자를 겨냥한 성명을 냈다. 이들은 “과거 ‘일베’에서 ‘여성 비하와 차별’ 등의 전력을 갖고 있는 당신은 시청자와 국민 앞에 마이크를 잡고 ‘사회 정의’를 말할 만큼 당당하게 거듭났는가”라며 “당신이 어떻게 속죄하고 반성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언론인으로서 그리고 KBS 기자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다할 수 있을지도 전혀 판단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해 분명하고 납득할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한다면 당신은 아직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측에 대해서도 “회사가 지난 2년간 이 문제와 관련해 한 일이라고는 채용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보도본부 밖에서 근무토록 하다가 1년 뒤에는 슬그머니 보도본부 내 비취재부서인 편집부로 인사발령을 냈고, 이번에 다시 취재부서로 발령내 완벽한 복권을 시켜준 것뿐이다. 시청자와 국민이 잊기만을 바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이 문제의 직원이 보도본부 안으로 슬금슬금 들어오는 동안 길들여지고 순치됐을 언론인으로서의 자질에 대해서도 우려한다”며 “감시와 비판이 순치된 채 오직 위에서 시키는대로 뉴스를 찍어내는 일에 동원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내부 구성원들 가운데 여성 직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당사자와 매일 얼굴을 맞대고 생활해야 할 여성 직원들은 이번 인사 조치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 회사는 당장 ‘일베’ 출신 직원에 대한 인사 발령을 철회하고 민주적인 의견 수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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