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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자유한국당..당명 바꾸더니 "민주당이 국가농단 세력" 적반하장 주장

허남설 기자 입력 2017. 02. 14. 10:11 수정 2017. 02. 1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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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유한국당이 당명을 바꾼 지 하루 만인 14일 야당 및 야권 대선주자 비판에 집중했다. 더불어민주당을 “국가농단 세력”이라고 규정하는 ‘적반하장’식 발언도 나왔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책임 있는 집권여당으로서의 사과와 반성의 모습이 당명을 바꾼 뒤 실종됐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의 자신감에 넘쳐서 어제 여의도에 무려 지상 10층 빌딩을 200억원에 통째로 매입하고 입주를 완료했다고 한다”며 “이미 집권이 손에 잡힌 양, 의회권력이 손에 잡힌 양 안하무인에 권세를 부리며 오만감·자만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야당이 한국당·바른정당 소속 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MBC 등에 대한 청문회를 통과시킨 것을 두고 “개탄스러운 일이 일어났다”며 “일방적 날치기 통과”라고 말했다. 이어 “치밀하게 계산된 대선전략이며 언론에 재갈물리기 측면이 있다는 걸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과와 원천무효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 정우택 원내대표 등 전국위원들이 13일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국위원회에서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변경 경과 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박완수 비상대책위원은 민주당을 ‘국가농단 세력’으로 규정했다. 박 위원은 “특검 연장이나 헌법질서를 흔드는 것, 촛불집회 등 법치주의를 흔드는 것, 탄핵 등 헌법재판소를 흔드는 것,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대 등 국가안보를 흔드는 것, 어제 환노위 사태와 같은 날치기를 통해 국회를 흔드는 것,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정을 흔드는 것”을 ‘국가농단’의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자기들 대권행보에 유리한 것은 해라, 불리한 것은 하지 말라며 국가를 정말 마음대로 흔드는 국가농단 세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인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는다는 취지로 소속 의원들로부터 회수했던 뱃지를 돌려주는 의식을 거행했다. 인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에 사건에 책임 있는 바른정당 의원들은 버젓이 뱃지를 달고 다니고, 대부분 초·재선인 우리 당 의원들은 모든 책임을 다 덮어쓰고 뱃지까지 반납하는 상황이 돼서 참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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