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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육아의 그늘..'손주병' 호소 급증

임종빈 입력 2017. 02. 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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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맞벌이 하느라 어쩔 수 없이 자녀를 부모님께 부탁하는 분들 많으시죠.

건강은 괜찮으신지 이번 뉴스 보고 챙겨보셔야 겠습니다.

황혼 육아 하느라 이른바 '손주병'에 고생하는 어르신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두 살 된 손녀를 안아서 달래는 정미순 씨.

설거지에 식사 준비, 빨래까지 쉴 틈이 없습니다.

최근, 손목과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골다공증이 크게 악화됐습니다.

<녹취> 정미순(경기도 포천시) : "이 정도일 거라고는 생각도 안 했어요. 그런데 오늘 보니까 좀 심각하네요."

두 손주의 육아와 각종 집안일로 종일 시달리는 김영미 씨도 극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합니다.

<녹취> 김영미(서울시 강동구) : "제가 몸이 아프니까 일단 허리에 질병이 있으니까 봐주다가 허리를 다치면 꼼짝을 못 하잖아요."

황혼 육아의 그림자, '손주병'입니다.

손목에 생기는 건초염과 터널 증후군, 어깨 회전근개 파열과 오십견, 척추의 추간판 탈출증 등이 대표적입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조부모들이 육아를 대신하는 비율은 2012년 50%에서 지난해엔 63%로 급증한 상황.

50대 이상 여성의 관절염도 최근 11%나 늘었습니다.

<녹취> 이상구(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교수) : "내가 안 아프게 업는 게 아니라 아이가 편하게 해야 되죠. 그러니까 자기가 모든 아픈 것을 참고 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무리를 한다는 거죠."

아이를 안을 때는 허리 대신 무릎을 굽힌 뒤 안아 올리고, 안기보다는 업어주는 게 관절에 무리가 덜합니다.

또 안거나 업는 시간은 회당 30분을 넘기지 말고 수시로 자세를 바꿔주는 게 좋습니다.

특히 다른 가족들이 육아 부담을 나눠질수록 어르신의 몸과 마음도 함께 지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임종빈기자 (huim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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