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향신문] ㆍ자전적 에세이 ‘이재명은 합니다’ 출간

“나는 겁이 없다. 살아가면서 어지간한 일에는 눈도 깜빡하지 않는다. 강심장이어서가 아니라 인생의 밑바닥에서부터 기어 올라왔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재명 성남시장(사진)은 최근 출판한 첫 자전적 에세이 <이재명은 합니다>(위즈덤하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8월 책 출간을 구상한 후 시정 활동 중에 틈틈이 과거 기억을 더듬어 기록했다고 한다. 책은 유년 시절의 삶부터 시민운동, 정치입문 과정, 대권 도전의 포부를 담았다.
이 시장이 대권 도전에 나서기로 결심하고 지난달 23일 출사표를 던진 장소는 경기 성남시 상대원동의 한 시계 공장이었다. ‘공돌이’ 이재명이 청소년 시절을 보냈던 곳으로 가난과 굶주림 속에서 자유를 갈망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이 시장은 책머리에서 “정확히 38년 전, 만 15세의 나이로 나는 이 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하고 있었다.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는 촉수 낮은 전구 아래서 검정고시 공부를 했다”고 적었다.
이 시장이 책에서 많이 쓴 단어는 ‘희망’이다. 이 시장은 초등학교 졸업 후 만 12살이 되던 해 한 고무공장에서 일하다 동력 벨트에 손가락이 휘감기는 사고를 당했다.
이 때문에 아직도 가운뎃손가락 손톱 아래 그때의 검은 고무가루가 박혀 있다. 야구 글러브 공장에서는 프레스에 왼쪽 팔뚝이 찍히는 사고를 당해 장애(6급) 판정을 받았다.
공장에서 일을 마치고 오후 6시가 되면 학원으로 달려가 밤 10시 넘도록 공부하는 생활을 매일 반복했고, 1년 만에 중·고 검정고시를 통과했다. 이후 법대에 진학해 인권변호사가 됐으며 시민운동에 투신했다. 두 번의 낙선을 딛고 성남시장에 당선됐다.
이 시장은 대선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기득권 세력의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그리고 당하기만 하는 서민들의 현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혁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1% 대 99%’의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든다’는 말처럼 민주주의를 망치는 이런 세력들의 꼬리를 잡아 대한민국에서 몸통이라 으스대는 자들을 뒤흔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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