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병우, "모두 박 대통령 지시..난 가교 역할만"

심수미 입력 2017. 2. 21. 20:12 수정 2017. 2. 21.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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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 따랐을 뿐…' 지금까지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 특검의 조사를 받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거의 예외없이 한 말입니다. 오늘(21일) 또 한 사람이 같은 말을 했는데 놀랍게도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렸던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었습니다. 우 전 수석은 고위 공무원 '찍어 내기' 인사에 개입하고, 대통령 특별감찰관실 감찰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최측근이었던 우 전 수석마저 결국 박 대통령을 최순실 국정개입의 최종 책임자로 지목한 것입니다.

심수미 기자의 단독 보도로 전해드리고 우 전수석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는 법원을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법에 열린 영장 실질심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지시에 따라서 공무를 수행했을 뿐이기 때문에 직권을 남용했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의 논리를 편 겁니다.

현재 우 전 수석은 문체부와 공정위, 외교부 공무원의 좌천성 인사에 개입하고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직원 채용과 관련해 민간인을 사찰한 혐의, 또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정당한 감찰 활동을 방해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박 대통령의 뜻이었다는 주장입니다.

우 전 수석은 앞서 특검 조사에서도 "위(박근혜 대통령)에서 지시가 내려오면 밑으로 내리고, 밑에서 보고가 올라오면 위로 올리는 '가교 역할'을 했을 뿐이었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과 정호성 전 비서관, 김기춘 전 비서실장에 이어 핵심 참모인 우병우 전 수석까지 국정개입 사건의 '최종 종착점'으로 박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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