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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제품이 돌파구다>'WP급 자동차 강판' 앞세워 불황 뚫고 영업益 18% 증가

김남석 기자 입력 2017. 02. 23. 14:10 수정 2017. 02. 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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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자동차·철강
2016년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에 전시된 포스코 자동차강판으로 제작된 자동차 차체 모습. 포스코 제공

- 포스코

세계 톱15 車메이커에 공급

당기순이익 ‘1兆 흑자’ 전환

2018년 1000만t 생산 체제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시장의 장기 불황과 갈수록 강화되는 무역규제 속에서도 자동차강판 등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을 앞세워 지난해 예상을 뛰어넘는 경영실적을 기록해 경쟁사들을 놀라게 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53조835억 원, 영업이익 2조8443억 원을 기록했다. 철강시장 불황으로 매출은 2015년보다 8.8% 감소했지만 철강부문 실적 개선을 통해 영업이익은 오히려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962억 원 적자에서 1조482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포스코의 깜짝 실적은 글로벌 철강시장 악화로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은 상황에서 일궈낸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포스코의 실적 비결은 자동차강판으로 대표되는 WP 제품에서 찾을 수 있다. WP 제품은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월드퍼스트(WF)제품과 세계 수준의 기술력과 경제성을 갖춘 월드베스트(WB) 제품, 고객선호도와 영업이익률이 모두 높은 월드모스트(WM) 제품을 총칭한다. 1등 제품을 뜻하는 WP 제품은 일반 제품보다 이익률이 10%가량 높은 데다 불황에도 수요가 줄지 않는다. 포스코는 2015년 전체 판매량의 38.4%를 차지했던 WP 제품 비율을 지난해 47.3%로 끌어올렸고 올해는 52%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WP 제품의 대표주자로는 단연 자동차강판이 꼽힌다. 포스코는 1973년 현대·기아차, 대우차 등 국내 자동차사에 열연코일을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1990년대 중반 이후 미국, 일본 자동차업체들과 장기공급 계약을 맺어 자동차강판 시장에 뛰어들었다. 1992년 자동차강판 전문 제철소인 광양제철소 준공 이후 자동차강판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이후 본격적으로 관련 생산·판매를 늘려왔다.

현재 세계 톱15 자동차업체에 모두 자동차강판을 공급 중이다.

사실 자동차강판은 전 세계 800여 개 철강사 가운데 단 20곳 정도만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기술 수준이 요구되는 철강재다. 그중에서도 포스코는 2016년 전 세계 자동차강판의 10% 정도인 900만t을 공급했다. 향후 포스코는 초고장력강판(AHSS) 등의 판매를 확대해 2018년 이후 자동차강판 1000만t 판매 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포스코 전체 철강재 판매량에서 자동차강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에 달해 주요 글로벌 철강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철강재 생산 1위인 아르셀로미탈이나 일본 신일철주금(NSSMC)도 자동차강판 비중이 10∼15%에 불과하다. 대표적 고부가가치 제품이자 향후 성장 가능성이 가장 밝은 자동차강판 시장에서 선두에 서 있는 셈이다.

또 포스코는 자동차강판 등 WP 제품 판매 확대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객사와의 기술협력, 공동 프로모션 등을 통한 솔루션마케팅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포스코 자동차강판을 사용하는 쌍용차 티볼리에어, 르노삼성 SM6, 쉐보레 말리부 등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전시·판매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두께와 강도가 서로 다른 강판을 원하는 모양대로 잘라낸 뒤 레이저로 용접하는 기술과 강판에 고열을 가했다 급랭시켜 강도를 높이는 기술을 융합한 복합성형가공제품(TWB-HPF) 기술을 적용해 무게는 줄이고 안정성은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더해 포스코는 WP 제품인 자동차강판의 우수성과 마케팅 성공 사례 등을 적극 알리고 글로벌 자동차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전시회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포스코는 자동차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미래 자동차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WP 제품 개발과 솔루션 마케팅 실행력을 높여 세계 최고 자동차강판 제조사 위치를 굳힐 계획이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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