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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빵·화덕만두·꽁치김밥.. '빵빵한' 간식 여행

최흥수 입력 2017. 02. 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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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추천 3월에 가볼 만한 곳..전국 대표 주전부리

‘먹방여행’이 대세다. 한국관광공사가 주전부리를 테마로 3월에 가볼 만한 7곳의 여행지를 선정했다. 빵과 떡, 튀김과 죽 등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지역의 대표 음식을 맛보고 인근 관광지까지 둘러보는 이른바 ‘빵빵’한 간식 여행지를 소개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완도 전복빵, 통영 충무김밥, 금산 인삼튀김, 인천 화덕만두. 한국관광공사 제공

▦인천 낭만여행 더하는 차이나타운 화덕만두와 공갈빵

화덕에서 굽는 화덕만두. 한국관광공사 제공.
달콤하면서 고소한 공갈빵. 한국관광공사 제공.

인천 차이나타운은 화덕만두, 공갈빵, 홍두병 등 주전부리 천국이다. 요즘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핫한’ 간식은 화덕만두. 200℃가 넘는 옹기 화덕에 굽는 중국식 만두인데, 일반 만두와 달리 겉이 바삭바삭하다. 한쪽 면에 꿀을 바르고 부풀게 구운 공갈빵도 대표적인 먹거리다. 별 기대 없이 집었다가 달콤하고 고소한 맛에 자꾸 끌린다. 큼직하고 부드러운 빵에 팥소가 듬뿍 들어간 홍두병, 두부 판만한 카스텔라를 큼직하게 썰어 파는 ‘대왕 카스텔라’ 역시 젊은 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다.

차이나타운에는 짜장면의 탄생과 변천사를 볼 수 있는 짜장면박물관, 세계명작동화를 테마로 꾸민 송월동 동화마을, 근대 건축물을 박물관과 전시관으로 꾸민 인천개항장 근대역사문화타운 등 볼거리도 가득하다. 월미도 역시 인천 여행의 낭만을 더해준다.

▦오동통한 진짜 전복이 통째로, 완도 전복빵

전복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는 장보고빵. 한국관광공사 제공.

전복은 완도의 으뜸 해산물이다. 최근 완도에서 주목을 끄는 주전부리는 전복빵이다. 지난해 초 출시해 ‘빵지순례’ 남도 코스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복빵에는 전복 하나가 통째로 들어간다. 빵을 가르면 오동통한 전복 속살이 가득하다. 쫄깃하면서 부드럽고 비린내도 없다. 현지에서는 ‘장보고빵’이라는 이름으로 팔린다. 커피와 곁들여 먹어도 궁합이 좋다.

전복쿠키와 해조류라테 역시 은은한 바다 향을 전한다. 완도읍내 음식특화거리에서는 전복해조류비빔밥이 식욕을 돋우고, 최근에는 해조류떡도 등장했다. 완도 해변을 거닐면 거뭇한 전복 양식장이 흔하다. 완도타워, 청해진 유적, 청산도 등도 봄의 길목에 더욱 눈부시다.

▦입안 가득 군침 도는 제주 흑돼지꼬치구이와 꽁치김밥

꽁치 머리와 꼬리까지 담아낸 꽁치김밥. 한국관광공사 제공.
흑돼지와 파인애플, 가래떡이 꽂힌 꼬치구이. 한국관광공사 제공.

제주에는 볼 것만큼 먹을 것도 많다. 서귀포에서는 매일올레시장의 흑돼지꼬치구이와 꽁치김밥이 별난 간식거리로 주목 받고 있다. 두툼한 생고기가 빈틈없이 꽂힌 흑돼지꼬치구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두 번 구운 고기를 한입 크기로 자른 뒤, 소스와 가츠오부시를 듬뿍 얹어준다. 꽁치김밥은 이름처럼 꽁치 한 마리를 통째로 말았다. 김밥 앞뒤로 꽁치 머리와 꼬리가 나온 독특한 모양이다. 맛도 비리지 않고 담백하다. 돌하르방을 본떠 만든 앙증맞은 풀빵과 새콤달콤한 감귤주스도 인기다.

쪽빛 바다와 예술 작품이 어우러진 자구리문화예술공원 부근에는 전망 좋은 카페도 많다. 바다 전망이 멋진 ‘뷰크레스트’,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민 ‘제스토리’, 리조트 같이 이색적인 ‘바다다’ 카페 등이 들러볼 만한 곳이다.

▦통영에서 맛봐야 할 3가지 주전부리

한끼식사로도 손색없는 건강식 빼떼기죽. 한국관광공사 제공.
통영 꿀빵집 중 가장 오래된 오미사꿀빵집의 꿀빵. 한국관광공사제공.
그림 9 김밥과 오징어무침섞박지가 따로나오는 충무김밥. 한국관광공사 제공.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통영을 두고 백석 시인은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이라 했다. 낭만이 넘치는 미항(美港) 통영이 미항(味港)으로 거듭나고 있다. 통영에 가야 제 맛을 볼 수 있는 주전부리도 이에 한 몫 하는데, 대표적인 음식이 충무김밥과 꿀빵, 빼떼기죽이다. 모두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주전부리다.

통영은 산과 바다가 두루 좋은 곳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미륵산에 올라 한려수도를 내려다봐도 좋고, 미륵도의 바다를 끼고 자전거를 타도 좋다. 경사진 골목을 따라 걸으며 바다와 눈을 맞춰도 흐뭇하다.

▦맛도 영양도 만점, 금산 인삼튀김

조청에 찍어먹는 인삼튀김. 한국관광공사 제공.
인삼튀김용 수삼. 한국관광공사 제공.

충남 금산은 지역특산물인 인삼을 이용한 주전부리가 다양하다. 인삼튀김은 인삼 한 뿌리를 통째로 사용하는데, 조청에 찍어 인삼막걸리와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다. 인삼순대와 인삼탕수도 빼놓을 수 없다.

끝자리 1.6일에 열리는 금산수삼센터의 수삼 경매, 2.7일에 서는 금산인삼전통시장 등 인삼시장 구경도 금산 여행의 즐거움이다. 인삼약초정보화마을에서는 인삼주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동심의 세계로 이끌어주는 금산지구별그림책마을, 장산호수와 어우러진 하늘물빛정원도 볼만한 곳이다.

▦침샘 자극하는 정선아리랑시장의 전통 먹거리

한 접시에 건강한 정선의 주전부리가 다 모였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달큰한 배추가 입맛 당기는 메밀부치기. 한국관광공사 제공.

강원 정선에는 투박하지만 건강한 먹거리가 많다. 메밀전병, 수수부꾸미, 수리취떡 등 예부터 즐기던 주전부리가 지금까지 사랑 받는다. 강한 양념 대신 원재료 고유의 맛을 간직한 것이 특징이다. 메밀전병은 메밀가루를 묽게 반죽해 얇게 부치고 김치, 갓, 무채를 버무린 소를 올려 돌돌 말아 만든다. 담백하면서도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메밀 반죽에 배춧잎을 올려 전을 부친 ‘메밀부치기’(부침개의 사투리), 찰수수 반죽에 팥소를 넣고 반으로 접어 기름에 부친 수수부꾸미도 별미다. 산나물 향이 은은한 수리취떡, 쫄깃한 감자떡도 발길을 잡는다. 정선아리랑시장은 끝자리 2.7일과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

굴피집과 너와집 등 전통가옥을 재현한 아라리촌, 금광과 석회동굴이 어우러진 화암동굴, 철길 따라 그림 같은 풍광이 펼쳐지는 정선레일바이크 등은 정선의 대표 관광지다.

▦고소한 냄새가 10리까지…서울 영천시장 꽈배기

서울 영천시장에서 갓 튀긴 달인꽈배기. 한국관광공사 제공.

서대문구 영천시장은 그야말로 먹거리의 향연이 펼쳐진다. 시장의 명물 꽈배기와 떡볶이부터 참기름 바른 꼬마김밥, 구수한 팥죽과 인절미, 쫀득쫀득한 찹쌀순대, 시원한 식혜까지 입맛 돋우고 속을 채워줄 간식거리가 모두 모였다. 값도 저렴하다.

시장은 깔끔한 모습으로 정비됐지만 60년 세월을 품고 있다. 심심풀이로 먹던 주전부리에 맛과 모양을 더하고 시장 인심까지 얹었다. 그래서 가지 않은 이는 있어도 한 번만 가는 사람은 없다는 곳이다. 독립문과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이 위치한 서대문독립공원이 바로 인근이고, 공원 뒤편 안산자락길은 알려지지 않은 벚꽃 명소다.

최흥수기자ㆍ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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