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발사 미사일 4발 1000km 날아가.. ICBM은 아닌 듯

조영빈 입력 2017.03.06. 09:32 수정 2017.03.06. 10:59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6일 밝혔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약 1,000㎞를 날아갔으며 이중 일부는 일본의 배티적경제수역(EEZ) 안에 낙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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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고도 260㎞, 3발은 일본 EEZ 침범

지난달 쏜 ‘북극성 2형’과 동시다발 발사 가능성도

한미합동훈련 반발 동시에 美 대북정책에 신경질적 반응

북한은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무수단 미사일)의 시험발사 사진을 공개하며 무기 개발 수준을 과시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6일 밝혔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약 1,000㎞를 날아갔으며 이중 일부는 일본의 배티적경제수역(EEZ) 안에 낙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고도가 260㎞로 분석돼 단거리미사일인 스커드-ER이나 노동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초 시작된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반발인 동시에 미국 내에서 대북선제타격과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한 무력 시위 차원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36분께 평북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순차적으로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쏜 미사일은 1,000km를 날아갔으며, 한미 군 당국은 미사일의 종류 등 추가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북한이 쏜 미사일 가운데 3발이 일본의 EEZ 안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날 미사일은 최대고도 260㎞로 1,000㎞를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사일을 정상각도로 발사할 경우 최대고도는 사거리의 1/3~1/4정도다. 따라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노동(사거리 1,300km)이나 스커드-ER(1,000km)일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지난해 8월에도 노동과 스커드 미사일을 동시에 여러 발 발사한 적이 있다.

북한이 지난달 12일 처음 발사했던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이 이날 쏜 4발 가운데 일부 섞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올해 들어 “새로운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계속 발사하겠다”고 공언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이 지난달 북극성 2형을 정상각도보다 훨씬 높은 89도로 고각발사한 점에 비춰 이번 미사일 궤적은 크게 차이가 난다. 당시 미사일은 500㎞를 날아가면서 최대고도 550㎞까지 치솟았다. 합참은 “미사일 종류는 분석 중이어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발사 장소가 북한이 그간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 해온 동창리 일대라는 점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이나 KN-14를 처음 발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미사일 4발을 한꺼번에 쐈다는 점에서 신형 미사일 시험 발사일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군 관계자는 “ICBM은 사거리가 길기 때문에 북한 서해안에서 동쪽이 아니라 남쪽으로 발사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도발은 1일 한미 합동군사훈련인 독수리(FE) 훈련이 시작된 지 닷새 만에 이뤄진 것이다. 특히 미국 백악관이 최근 한국에 전술핵무기 재배치를 비롯해 대북선제타격 등 대북 군사적 옵션을 검토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여서 미 대북정책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반발 성격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부산항에 입항하는 것에 맞춰 경고성 발사의 성격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의 강경한 대북정책에 상당히 신경질적 반응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mailto: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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