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KBS

몰카·동영상 유출..'디지털 성폭력' 급증

최진아 입력 2017. 03. 08. 21:44

기사 도구 모음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앵커 멘트>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른바 몰카 영상 등으로 인한' '디지털 성폭력' 피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막을 대책은 아직 걸음마 수준인데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디지털 성폭력의 피해 실태를 최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회원제로 운영되는 동영상 사이트입니다.

'성인' 메뉴를 클릭하자, 낯뜨거운 제목의 게시물들이 줄줄이 나타납니다.

화장실 '몰카' 동영상에, 공공장소에서 찍은 여성의 신체사진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디지털 성폭력 감시 활동가 : "국내에 200개 정도 (동영상 사이트가) 있는 걸로 알고 있고요. 개인 정보라든지, 그 여성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들이 지속적으로(올라옵니다.)"

이런 몰카를 포함해 최근 5년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된 영상물 피해는 만 8천여 건.

신고율이 1%도 채 안 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자는 1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번 노출되면 인터넷과 SNS를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지만 피해자가 일일이 영상을 다 지우기도 어렵습니다.

최근엔 동영상 삭제 전문 업체까지 생겨났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김호진(디지털 기록 삭제 업체 대표) : "700~800건 정도 사이로 1년에 의뢰가 들어와요. 계속 증가하고 있죠. 20년간 고생하다가 저희 회사를 (찾아)온 경우도 있고요."

낮은 처벌 수위도 문젭니다.

특히 몰카 영상에 비해 당사자 간 합의로 찍은 뒤 무단 유포된 영상의 경우는 피해 정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처벌 수위가 낮습니다.

<인터뷰> 조소연(한국성폭력상담소 연구원) : "여성이 느낀 혐오감이나 모욕감을 충분히 반영해 성폭력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고요. 장난삼아, 놀이 삼아 다운받고 재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가(필요합니다.)"

인터넷과 모바일 기술 발달로 디지털 성폭력이 여성을 향한 새로운 형태의, 견디기 힘든 폭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진아입니다.

최진아기자 (jina94@kbs.co.kr)

저작권자ⓒ KBS(news.kbs.co.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