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탄핵은 음모" 친박집회, 살벌한 분위기 '일촉즉발'

윤준호 기자 입력 2017.03.11. 14:50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온 친박(친박근혜)성향 단체들이 탄핵안 인용 이튿날 분노의 시위에 들어갔다.

박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이날까지 이른바 '태극기 집회' 현장 근처에서 부상을 입고 사망한 사람만 3명으로 늘어나면서 분위기는 갈수록 과격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친박단체 170여개가 결집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1차 국민저항운동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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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기국, 11일 대한문 앞 '1차 국민저항운동'..분노의 현장, 긴장감 고조, 경찰 초비상

[머니투데이 윤준호 기자] [탄기국, 11일 대한문 앞 '1차 국민저항운동'…분노의 현장, 긴장감 고조, 경찰 초비상]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제1차 국민저항운동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사진=윤준호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온 친박(친박근혜)성향 단체들이 탄핵안 인용 이튿날 분노의 시위에 들어갔다.

현장은 살벌하다.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질 듯 긴장감이 감돈다. 박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이날까지 이른바 '태극기 집회' 현장 근처에서 부상을 입고 사망한 사람만 3명으로 늘어나면서 분위기는 갈수록 과격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친박단체 170여개가 결집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제1차 국민저항운동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주요 기조는 '헌법재판소 탄핵 선고 불복' '박 전 대통령 탄핵 재심판' 등이다.

탄기국은 이날 서명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은 역모이자 반란"이라며 "우리는 패배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정당한 권리 행사를 방해하는 누구에게나 처절하게 저항하겠다"며 "태극기를 든 애국 열사들이 죽음으로 흘린 피의 대가를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날도 현장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등장했다. '멸공의 횃불' 등 군가가 연신 울려 퍼졌다. '불법탄핵' '탄핵각하' 등이 적힌 손팻말도 곳곳에 흩날렸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이 헌재에서 꾸민 음모라고 주장하는 '가짜뉴스'도 나돌았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분노와 울분으로 가득 찼다. 살짝만 건드려도 폭발할 듯 독기와 오기로 날카로웠다. 일반 시민들은 아예 집회 장소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진 채 걸어다녔다.

경찰은 초비상 상태다. 이날 집회 현장 주변에 투입된 경찰 병력(경력)은 207개 중대 1만6500여명이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4시30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20차 촛불집회와 친박단체 사이 충돌을 원천 봉쇄할 방침이다.

헌재가 탄핵을 인용한 이후부터 친박 단체 집회가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이날까지 사망자 3명이 나왔다.

전날 현장에서 머리를 다치고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1명이 사망했고 시위 현장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한 1명도 결국 목숨을 잃었다.

백병원으로 옮겨진 위독 환자 2명 가운데 1명도 이날 오전 6시39분 추가로 숨을 거뒀다. 나머지 1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으로 위독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폭력·기물파손 등 과격 시위와 불법 행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엄벌하겠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가 제1차 국민저항운동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사진=윤준호 기자

윤준호 기자 hi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