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 응원에 '미소'..검찰 향해 출발(종합)

입력 2017. 3. 21. 09:48 수정 2017. 3. 2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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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최순실 국정농단'과 뇌물혐의 등에 관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15분께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서서 지지자들을 살펴보고 살짝 미소를 지으며 검은색 에쿠스 리무진 승용차를 타고 곧바로 서초동으로 향했다.

전날 밤부터 자택 앞에서 밤을 새우거나 이른 아침 나와 집결한 지지자들은 승용차가 자택을 나오자마자 태극기를 흔들고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며 박 전 대통령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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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색 코트 입고 자택 나서..입장발표 않고 기자들 질문에 대답 안해
청와대에서 자택 복귀한 후 9일만에 모습 드러내

감색 코트 입고 자택 나서…입장발표 않고 기자들 질문에 대답 안해

청와대에서 자택 복귀한 후 9일만에 모습 드러내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향하는 차에 타고 있다. 2017.3.21 hama@yna.co.kr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최순실 국정농단'과 뇌물혐의 등에 관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출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15분께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서서 지지자들을 살펴보고 살짝 미소를 지으며 검은색 에쿠스 리무진 승용차를 타고 곧바로 서초동으로 향했다.

이달 12일 청와대에서 자택으로 복귀한 지 9일만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은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올림머리를 하고 감색 코트와 바지를 입은 채였다. 이 옷은 자택으로 복귀 때 입었던 것과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초 박 전 대통령은 출발 전 지지자들이 모인 자택 앞에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특별한 발언 없이 곧바로 골목길을 빠져나갔다.

'국민께 한말씀 해 달라', '헌재 선고에 불복하시나', '검찰 수사 어떻게 임할 것인가', '억울한 부분 없나' 등 현장 기자들의 질문에도 일절 답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창문이 짙게 선팅 된 차량 안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고마움을 표했다.

일부 방송사는 박 전 대통령이 승용차에 타기 전 곁에 있는 측근들에게 "아이고 많이들 오셨네"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을 내보내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탄 리무진 앞뒤로는 에쿠스 승용차와 베라크루즈 승합차 등 경호 차량이 배치됐고, 이어 경찰 싸이카 오토바이 8대가 뒤따랐다.

차량은 자택 인근 봉은사로를 지나 지하철 삼성역과 선릉역을 거쳐 약 8분 만에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전날 밤부터 자택 앞에서 밤을 새우거나 이른 아침 나와 집결한 지지자들은 승용차가 자택을 나오자마자 태극기를 흔들고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하며 박 전 대통령을 응원했다.

이들은 자택 인근에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대통령님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등 펼침막도 걸었다.

일부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나오기 전에 검찰 출두를 막으려는 듯 자택 앞에 누워 농성을 벌이거나 "대통령 (검찰에) 못 가게 막읍시다"라고 외쳤지만, 경찰에 의해 제지됐다.

지지자들은 차량이 사라진 뒤에도 태극기를 흔들며 박 전 대통령이 지나간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무슨 잘못이냐"라고 통곡하기도 했고, 자택 벽 앞에 드러눕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검찰에서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 13가지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는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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