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송인서적, 인터파크에 팔린다..법정관리 인가 받은 후 매각

송태형 입력 2017.03.27. 18:09 수정 2017.03.28. 00:42

올해 초 최종 부도처리된 서적 도매업체 송인서적이 인터파크에 회사를 매각하는 것을 전제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다.

송출단 관계자는 "양대 출판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가 법정관리 신청에 적극 협조하고 인터파크도 참여해 법원의 긍정적 판단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송인서적의 조속한 유통 재개로 출판생태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출판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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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28일 전체회의 열어 회생방안 확정
지분 55% 50억에..조건부 계약
어음 근절 등 유통 선진화 기대

[ 송태형 기자 ]
올해 초 최종 부도처리된 서적 도매업체 송인서적이 인터파크에 회사를 매각하는 것을 전제로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다. 법원이 법정관리를 인가하면 인터파크가 우선인수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인수를 통한 경영 정상화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법정관리가 무산되면 송인서적은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송출단)은 28일 오후 2시 서울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법정관리를 통한 회생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송출단은 이날 회의에서 기업회생절차와 회생 방안을 설명하고 인터파크 관계자의 송인서적 유통선진화 방안과 미래 비전을 들을 예정이다. 이어 채권단 출판사들로부터 법정관리 신청 및 인터파크 매각 동의서를 받는다. 송출단 관계자는 27일 “전체의 70% 이상이 동의하면 법정관리 신청 절차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판업계에 따르면 송출단은 송인서적의 최근 3년간 실적을 실사한 뒤 회생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연매출 규모가 500억원대고 매출이익률이 12%에 달해 채무 탕감과 경영 개선을 통한 자체 회생이나 매각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송출단은 가장 빠른 회생 방법인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채권단 공동관리)과 매각을 동시 추진했다. 하지만 금융회사 채권단 일부가 반대해 워크아웃이 무산됐고, 이에 따라 인터파크 등 2~3개 인수 희망업체와의 매각 협상도 벽에 부딪혔다.

송출단은 이달 초부터 금융사 채권단과 협의해 마지막 방법으로 송인서적의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인터파크와 매각 협상이 진척되면서 지난 23일 조건부 계약을 맺었다. 계약 내용은 인터파크가 새로 설립될 송인서적 법인의 지분 55%를 50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0억원 중 40억원은 이 금액 수준으로 재조정될 채무를 갚고, 1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쓰일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관리 인가로 채권·채무 관계가 확정돼야 하고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상당 금액의 우발 채무가 드러나면 인수 의향을 철회할 수 있다는 등의 조건이 붙었다.

대형 인터넷서점을 운영하는 인터파크는 송인서적 인수를 통해 온·오프라인 유통망 통합, 서적 소매와 도매 겸영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출판계 종사자, 독자와 더 가까워지고 출판계와 다양한 공동사업을 펼칠 기회”라며 “법정관리가 인가되면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인터파크는 28일 회의에서 어음결제 관행 축소, 거래정보 투명화 등 출판유통 개혁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인터파크의 송인서적 인수까지 걸림돌도 적지 않다. 우선 채권단 출판사 70%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일부 출판사는 인수 조건이 인터파크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것 아니냐며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송인서적의 새 경영진을 구성하는 데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송출단 관계자는 “양대 출판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인회의가 법정관리 신청에 적극 협조하고 인터파크도 참여해 법원의 긍정적 판단을 이끌어낼 것”이라며 “송인서적의 조속한 유통 재개로 출판생태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출판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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