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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적폐세력 총단결, 염치없는 일"

장슬기 기자 입력 2017. 03. 3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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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이재명 “문재인 ‘우물 안 대세론’으론 승리할 수 없어”…영남 경선 2위, 수도권 문재인 과반 막기 목표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영남(29일~31일) 경선과 수도권·강원(31일~4월3일)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후보의 과반 득표를 막고 결선투표를 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후보는 영남 경선에서 안희정 후보를 꺾고 2위로 올라선 뒤, 수도권에서 문 후보의 과반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공범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대선후보를 선출하며 또다시 권력을 탐하고 있다”며 “공동책임을 져야할 이들이 나서서 박근혜와 차별성을 강조하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고 적폐세력이 총단결 하고 있다. 참으로 염치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적폐세력을 막기 위해 야권연합정부를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후보를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누가 야권연합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적임자냐’하는 것”이라며 “문 후보의 분열의 리더십과 그 빈자리를 채우는 친재벌 기득권 대연정으로는 더 큰 민주당도, 야권연합정부도 만들어 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은 문 후보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까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우물 안 대세론’으론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대화에서 영남권에서 자신이 유리한 이유에 대해 “대구·경북 지역은 사드배치에 대한 불안이 많은데 사드배치지역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강점이 될 것”이라며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여론조사를 봐도 안 후보를 앞서고 있어 안정적으로 2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가 비문정서가 강하다는 호남에서도 과반을 얻었고, 안 후보의 안방으로 불리는 충청에서도 과반 가까운 지지를 얻어 대세론을 막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이 후보는 “영남에서는 2위로 올라서는 현실적인 목표를 잡고 있고, 수도권에서는 압도적으로 과반수를 넘기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27일 오후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19대 대통령 후보자 호남권역 선출대회에 참석한 문재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결과발표를 기다리며 대화하고 있다. 사진=포커스뉴스

이재명 후보는 수도권에서 더욱 자신감을 보였다. 이 후보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게 네트워크를 통한 젊은세대인데 지방보다 수도권이 더 많다”며 “성남시 인구가 100만명이고 인천 등 수도권이 다른 지역보다 강세지역”이라고 말했다.

안희정 캠프 박영선 의원은 일부 문재인 지지자들이 다른 캠프 인사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낸 사례를 언급하며 “어느 한쪽은 옳고 한쪽은 사악하다는 흑백 논리와 이분법적 진리관이 적폐청산 1호”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기자가 “이재명 캠프 측의 대응은 없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전쟁터에서는 열심히 총 쏠 수 있다”라고만 답했다.

이 후보는 “다만 검증과 네거티브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문 후보가 일자리 81만개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17만개만 신규일자리일 뿐 64만개는 기존 일자리를 바꾸는 것 아니냐’고 물으면 네거티브라고 한다”며 “네거티브와 합리적 사실에 기초한 검증은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 방식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현재 토론에서는 반박하면 질문기회를 다시 얻을 수 없어서 검증기회가 없다”며 “스탠딩 토론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역 순회 경선에서 현장투표와 ARS투표를 모두 마친 뒤 체육관에서 대의원들을 대상으로만 정견발표를 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사실상 투표가 다 끝난 뒤 정견발표를 하기 때문이다. 수도권 정견발표의 경우는 누굴 위한 발표냐는 의문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이 후보는 “완전국민경선제도에 따른 불가피한 측면”이라며 “문제는 전 국민이 볼 수 있는 방송 토론에서 잘 적어와 잘 말하기가 아니라 두 시간 정도 제대로 된 자유토론을 해서 지역·경제·정치·안보 등 주제에 대해 토론과 검증의 기회를 가지지 못하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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