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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선체조사위 몰래 세월호 화물 빼낸 해수부

정민규 입력 2017. 04. 0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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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선체의 일부 화물을 선체조사위원회에 알리지도 않고 외부로 빼낸 것으로 확인됐다.

해수부는 안전상의 조치라고 뒤늦게 밝혔지만, 이 과정에서 인양·수색 과정을 점검하는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아래 조사위)에 통보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창준 조사위원장은 <오마이뉴스> 와의 통화에서 "통보 없이 세월호 내 화물을 제거한 것은 문제가 많다"면서 "조사 방해에 고의성이 있다면 처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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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미처 통보 못해", 김창춘 조사위원장 "문제제기 하겠다"

[오마이뉴스 글:정민규, 편집:김예지]

▲ 승용차와 굴삭기 걸린 세월호 선미 2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3년만에 인양되어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겨진 세월호가 수면위로 선체 전체가 부양된 상태로 목포신항으로 이동 준비를 하고 있다. 세월호 선미 부분에 승용차와 굴삭기가 걸려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선체의 일부 화물을 선체조사위원회에 알리지도 않고 외부로 빼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불거졌지만 해수부는 해명이 단순 유감 표명 정도에만 그쳐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

해수부는 인양 중 세월호 선체 뒤쪽 화물 출입구를 절단하는 과정에서 밖으로 튀어나와 매달려 있던 굴착기(포클레인)와 승용차를 지난 1일 각각 제거했다. 해수부는 안전상의 조치라고 뒤늦게 밝혔지만, 이 과정에서 인양·수색 과정을 점검하는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아래 조사위)에 통보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오전 목포신항에서 열린 해수부 브리핑에서는 이 점이 논란이 됐다.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자 이철조 해수부 현장수습본부장은 "좌현 램프 바깥쪽에 걸려있던 경승용차 한 대, 포크레인 한 대를 긴급 조치했다"고 인정하면서 "조사위에 미처 통보 못한 점은 아쉽다"라고만 짧게 언급했다. 

이 문제가 단순 유감 표명 수준에서 끝날 수 있는 문제냐는 추가 질의가 이어졌지만 이 본부장은 "다시 한번 알아보겠다"고만 짧게 답했다.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조사위는 세월호 선체조사와 인양 과정에 대한 지도·점검을 맡고 있다.

조사위는 이를 단순히 넘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창준 조사위원장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통보 없이 세월호 내 화물을 제거한 것은 문제가 많다"면서 "조사 방해에 고의성이 있다면 처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해수부에 문제제기 해서 사유를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육상 거치 위한 펄 제거 작업 박차, 동물뼈 또 발견

 1일 오후 전남 목포 목포신항에 세월호가 거치된 화이트마린호 위에서 인부들이 펄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 이희훈
이날 브리핑에서는 선내 수색을 맡은 민간업체 코리아샐비지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진행 과정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관심은 조사위와 유가족 등이 원치 않는 선체 절단 없이 온전한 상태에서 세월호 선내 수색을 할 수 있느냐에 모아 졌다.

코리아샐비지는 이것이 불가능한 방향은 아니라고 밝혔다. 류찬열 코리아샐비지 대표는 "조사위, 유가족과 협의해서 최선의 방법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브리핑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선체 절단이 작업자의 안전과 수색의 용이점이 있어 우리 측이 제안했지만, 상황에 따라 절단 없이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코리아샐비지는 육상 거치가 본격 시작되는 5일 이전까지 세월호를 지탱하고 있는 받침대 하부에 쌓인 펄 제거 작업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1일부터 시작한 펄 제거 작업은 첫날 10㎥가량을 옮겨 담는 정도에서 끝났다. 2일 작업 목표는 70㎥ 제거이다. 전체 작업량은 300㎥로 추정된다.

이 펄 속에 유해나 유류품이 섞여 있을 수 있어 따로 보관해야 하다 보니 작업이 속도를 내기는 어렵다. 원만한 작업을 위해서는 인력이 80명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작업 인원이 60명 정도에 불과해 당장 인력 수급이 급한 상황이다.

류 대표는 "주말이 끼다보니 처음 준비한 것보다 부족하지만 4일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작업 진척에 따라 야간작업도 필요할 것으로 본다"면서 "시일 내 작업 완료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한편 이날 세월호에서는 새벽 5시께 펄 제거 작업 현장에서 지난달 28일에 이어 또다시 뼛조각이 발견됐지만, 이 역시 동물 뼈로 추정됐다. 발견 위치도 이전 발견 위치인 조타실 부근이다. 최종적으로 동물 뼈임을 확인하기 위한 DNA 감식에는 한 달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동물 뼈와 함께 일부 유실물도 함께 발견됐다. 유실물은 세월호 이준석 선장의 여권과 카드, 이외 주인을 알 수 없는 손가방이다. 해수부의 유실물 주인의 정확한 신원을 파악한 뒤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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