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정부-공산반군, 평화협상 재개.."기싸움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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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정부와 공산반군이 지난 2월 초 휴전 철회와 함께 중단됐던 평화협상을 두 달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앞서 필리핀 정부와 신인민군은 작년 8월 평화협상을 재개하면서 무기한 휴전에 합의했으나, 신인민군은 정부가 정치범 추가 석방을 거부하고 필리핀 남부에 있는 자신들의 근거지를 침범했다면서 지난 2월 1일 휴전 중단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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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필리핀 정부와 공산반군이 지난 2월 초 휴전 철회와 함께 중단됐던 평화협상을 두 달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3일 필리핀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양측은 네덜란드 정부의 중재로 이날 헤이그에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애초 필리핀 정부와 공산반군 신인민군(NPA)은 전날 협상을 시작하려 했으나 의제 선정 등과 관련한 이견 때문에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평화협상 재개를 앞두고도 양측은 휴전에 들어가지 않았으며, 오히려 무력충돌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기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군은 2일 성명을 통해 "이전처럼 양측이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하는 대신 협상을 통해 공동휴전협약을 체결해야 하며, 이를 감독할 제3자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필리핀 정부와 신인민군은 작년 8월 평화협상을 재개하면서 무기한 휴전에 합의했으나, 신인민군은 정부가 정치범 추가 석방을 거부하고 필리핀 남부에 있는 자신들의 근거지를 침범했다면서 지난 2월 1일 휴전 중단을 선언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이에 휴전을 철회하고 군 전투태세를 지시했다.
평화협상 재개 당시 석방됐던 반군 측 인사들에 대해선 체포 명령이 내려졌고, 같은달에는 7일 공산 반군에 대한 '전면전'이 선언됐다.
필리핀 공산당(CPP)의 무장조직인 신인민군은 1960년대부터 정부 관계자를 겨냥한 무장투쟁을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숨진 사망자의 수는 3만∼4만 명으로 추산된다. 신인민군의 규모는 1980년대 2만6천여명에 달했지만, 현재는 3천700여명으로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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