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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출산 자작극' 육아휴직·수당 챙긴 스튜어디스

신재웅 입력 2017. 04. 04. 20:36 수정 2017. 04. 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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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 항공사 승무원이 아이 둘을 낳았다며 거짓 출생신고를 하고는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번갈아 쓰며 4년간 수천만 원 휴직급여까지 탔습니다.

이 서류상의 아이가 학교 갈 나이가 되면서 7년간의 출산 자작극이 드러났습니다.

신재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 11일,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신입생 예비소집이 있었습니다.

이 학교에 배정된 7살 김새롬 양.

김 양은 예비소집에도 오지 않았고, 입학식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며칠째 결석한 김 양이 걱정된 학교 측은 어머니 41살 류 모 씨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런데 엄마조차 연락두절이었습니다.

작년 7월 원영이 사건처럼 아이가 학대를 당해 결석했을지 모른다고 생각한 교육당국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이 건강보험공단에 확인해보니, 김양이 병원이나 약국을 이용한 기록이 전혀 없었습니다.

어머니 류씨의 친척들을 수소문했지만, 류씨가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김양은 실체가 없는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아이였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 "허무인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허위로 출생신고를 한 아동이었어요."

경찰 조사 결과, 김양의 어머니로 등록된 류씨는 모 항공사 승무원이었습니다.

결혼했지만 아이가 없었던 류 씨는 가짜 출생신고를 회사에 제출해, 출산 휴가와 육아 휴직까지 사용했습니다.

류 씨는 지난 2009년 7월, 아이를 가진 것처럼 서류를 꾸민 뒤 출산 휴가를 신청하고, 거짓으로 출생신고서까지 제출해 2년 가까이 육아 휴직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2012년 1월에는 둘째를 임신했다며 다시 출산 휴가를 신청했고, 지난해에도 셋째 아이를 가졌다며 또다시 휴직계를 냈습니다.

류 씨가 아이를 키운다며 휴가를 낸 기간은 4년이 넘습니다.

그동안 회사에서 나오는 출산 휴가 급여와 정부에서 나오는 육아 휴직 지원금 등 4천여만 원을 받아갔습니다.

[해당 항공사 관계자] "진단서나 가족관계증명서 위조해서 서류를 제출한 건데, 회사도 최대 피해자인 셈이죠."

경찰은 잠복 끝에 류 씨의 남편을 검거했지만, 두 사람은 지난 2월 이미 이혼한 사이였습니다.

경찰은 류 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신재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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