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yes+ 레저] 꽃향기 따라 걷다보니 어느새, 봄의 한가운데

파이낸셜뉴스 2017. 4. 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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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100만송이 튤립.. 노란 산수유 흐드러진 이천
안양천.남한강 수놓은 벚꽃.. 군포 곳곳이 붉은 철쭉동산
동네마다 숨막히는 봄꽃 향연

에버랜드 100만송이 튤립.. 노란 산수유 흐드러진 이천
안양천.남한강 수놓은 벚꽃.. 군포 곳곳이 붉은 철쭉동산
동네마다 숨막히는 봄꽃 향연

바람에 꽃향기가 실려오는 4월. 봄바람과 꽃향기를 따라 가다보면 여기저기서 봄꽃축제가 열린다. 하얀 벚꽃 터널 아래를 웃으며 걷다가 꽃잎 비를 맞아도 좋다.

도도한 아름다움을 지닌 튤립. 강렬한 색과 싱그러운 향기로 봄을 알리는 '에버랜드 튤립축제'가 오는 23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튤립축제는 튤립 100만 송이를 포함해 수선화 등 총 100여종 120만 송이의 봄꽃으로 화려하게 장식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노란 바탕에 빨간 문양이 불꽃처럼 타오는 모습으로 튤립의 여왕이라 불리는 '홀랜드 퀸 튤립'을 볼 수 있다. 아울러 하나의 꽃잎에 줄무늬로 두 가지 색상을 보이는 30여종의 신품종 튤립도 함께 선보인다.

튤립축제의 메인 무대인 포시즌스가든은 1만㎡ 넓이에 형형색색의 봄꽃이 가득하다. 특히 유명 작가가 참여한 빅플라워, 웨딩마치, 꽃그네 등 20여개 테마정원이 조성돼 여행객들이 마치 화보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대형 퍼레이드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 시즌2'와 박칼린 음악감독이 연출에 참여한 불꽃쇼 '주크박스 더 뮤지컬' 등 엔터테인먼트 공연도 축제의 필수코스다.

산수유는 개나리, 진달래보다 먼저 노란 꽃을 터트려 보는 이를 설레게 하니 '봄의 전령사'가 따로 없다. 경기도 이천 백사면 도립리, 송말리 등 원적산 기슭의 5개 마을은 산수유 나무가 많기로 유명하다. 특히 도립리는 마을 전체가 산수유 나무로 봄에는 노란 꽃이 온 마을을 황금색으로 물들이는 전국 최고의 산수유 마을이다. 주로 수령 100년이 넘는 산수유 나무가 군락을 형성하고 있으며 가장 오래된 나무는 수령 500년에 가깝다.

이곳에선 매년 봄 산수유 꽃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8회를 맞는 '이천 백사 산수유 꽃축제'는 많은 사람이 찾는 대표적 봄꽃축제다. 황금색 산수유 마을을 배경으로 다양한 산수유 관련 체험행사와 K팝 한마당, 노래자랑 등 신나는 공연이 9일까지 이어진다. 마을의 돌담길을 걸으며 꽃마을 풍경도 감상하고 소망터널에서 산수유꽃의 꽃말처럼 '영원한 사랑'이 이뤄지는 소원도 빌어볼 수 있다.

산수유 열매는 간을 보호하고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 생산한 산수유를 구매해 차와 술을 담가 복용해도 좋다. 이곳 백사면 일대 159개 농가가 전국 산수유 생산량의 30%가량을 생산한다니 우리나라 산수유의 메카나 다름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란 개나리 위로 하얀 벚꽃이 만발해야 비로소 봄이 왔다고 이야기한다. 화사한 꽃이 가득한 벚꽃 길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웃음을 나누는 동안 가족 간의 정은 더욱 깊어지게 마련이다. 경기 안양에서는 석수동 충훈2교 일대에서 '2017 안양 충훈 벚꽃축제'가 9일까지 열린다. 안양천변을 따라 만발한 벚꽃을 감상하며 거리공연과 축하공연을 신나게 즐길 수 있다. 학생 대상의 '안양 꽃길 그리기' 행사와 어린이 벼룩시장도 펼쳐져 가족단위 봄나들이로 제격이다. 달콤한 봄밤을 수놓을 '낭만 DJ박스'가 운영되고 초대가수들의 축하공연도 열린다.

경기 여주 흥천면에서도 '제1회 여주 흥천 남한강 벚꽃축제'가 7~9일 열린다. 남한강변의 흥천면 율극리에서 계신리 구간의 능북로 일원은 봄이면 길 양쪽으로 활짝 핀 벚꽃이 아름답기로 이미 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벚꽃길 사진 콘테스트와 전통놀이 체험이 진행되며 주행사장인 귀곡리 일원에서는 노래자랑과 여주 한우 시식행사도 열린다.

'철쭉축제'가 열리는 경기 군포의 봄도 화려하다. 백만 그루의 철쭉이 넓은 공원과 아파트 사이사이를 붉게 물들여 그야말로 꽃대궐이다. 올해는 '다시 꽃피는 사랑의 설렘'을 주제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철쭉동산, 산본로데오거리, 군포문화예술회관 등 군포 전역에서 꽃과 음악이 더해진 화려한 축제가 시작된다.

축제의 메인 장소는 군포 신흥고등학교 맞은편 철쭉동산이다. 이곳은 매년 붉은 철쭉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특히 군포소방서 앞 양지근린공원 내 철쭉공원에서 철쭉동산으로 이어지는 구간의 알록달록한 철쭉 군락이 봄꽃축제를 찾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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