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군사개입으로 시리아 내전 '중대 국면'

최종일 기자 입력 2017.04.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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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정부군 vs 반군 '강대국 대리전' 양상
정치적 해법 마련 쉽지 않아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서 기자회견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시리아 내전이 7년째를 맞았지만 해법 마련은 여전히 요원하다. 이해 당사국, 세력 간 상이한 입장차로 인한 전투에 막대한 민간인 피해는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화학무기 공격 의혹을 받고 있는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에 대해 직접 공격을 처음으로 감행했다. 중대한 국면을 맞게 된 시리아 사태의 과거부터 미래까지를 살펴보자.

◇시리아 내전 발발 내전의 발단을 짚어보자.

시리아에서는 높은 실업률과 광범위하게 만연돼 있는 부패, 정부의 정치적 억압 등에 대한 불만이 고조돼 있었다. 그러다 2011년 3월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들불처럼 번져간 '아랍의 봄' 영향으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의사 출신인 아사드 대통령은 1971년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부친 하페즈가 2000년 사망하자 정권을 물려받았으며 2007년 재선에 성공했다. 가족에 의한 독재정권인 셈이다. 시리아 전역에서 아사드 대통령 퇴진 목소리가 거세지자 정부는 강경 진압을 벌였다.

탄압의 강도가 거세지자 봉기한 시민들은 자위 차원에서 무기를 들기 시작했고 지역 내에서 보안군을 몰아냈다. 아사드 대통령은 '외국의 지원은 받은 테러 세력'이라 규정하며 더욱 무자비한 진압을 벌였다. 이에 수백 개의 반군 여단이 결성돼 정부군과 전투를 벌이게 되면서 시리아는 내전으로 빠져들었다.

◇내전 장기화 시리아 내전은 단순한 정부군과 반군 간 대립이 아니다. 시아파 맹주 이란과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미국 등이 개입돼 있다. 이들이 군사적, 재정적, 정치적으로 정부와 반군 세력을 지원하면서 내전은 더욱 격화됐고 전투는 지속됐다. 내전은 사실상 '강대국 간 대리전'이 됐다.

내전은 종교적 색채도 갖게 됐다. 외부 세력이 개입되면서 세속주의(정교분리)가 자리를 잡고 있던 시리아에서 소수 시아파 정권과 다수 수니파 국민들 간의 대립 구도도 형성됐다. 종파주의가 강화되면서 양 세력이 벌이는 잔악 행위는 더욱 수위가 높아졌다.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으로부터 탈환한 알레포 인근 과거 반군장악 지역 페허로 변해 있다. © AFP=뉴스1

종파주의에 편승해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들도 세력을 확대해나갔다. 이로 인해 내전 양상은 더욱 복잡하게 얽히게 됐다.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관된 무장조직 HTS(하야트 타흐리르 알샴)는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주(州) 일대를 장악했다.

수니파 급진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북동부 지역을 장악하면서 정부군과 반군, 쿠르드군과 싸움을 벌이고 있다. 또 러시아와 미국 주도 연합군은 IS를 상대로 공습을 벌여왔다. 이란과 레바논,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예멘이 동참한 수천명의 시아파 민병대도 시리아군에 동참하고 있다. ◇외부 세력 개입 이유 러시아로서는 아사드 정권의 생존이 자국 이익에 핵심이다. 이로 인해 정부군이 잇따라 패배하고 있던 2015년 9월 시리아를 "안정화하겠다"면서 공습을 시작했다. 러시아는 "테러리스트를 겨냥하고 있다"고 수차례 입장을 밝혔지만, 시리아 내 인권 운동가들은 서방이 지원하는 반군에도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16년 3월 러시아 군 병력 '상당수'에 대해 철수를 명령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공습은 같은 해 12월 반군 지역인 알레포 동부에 대한 정부군의 탈환에 큰 기여를 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시리아 흐메이밈 공군기지와 시리아 연안의 해군 기지인 타르투스항을 무기한 사용할 수 있는 협정을 맺고 있다.

이란은 시아파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수십억달러를 쓰고 있으며 시리아 내에 수백명의 전투원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란의 무기가 레바논 내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로 전달되는 데에서 시리아는 핵심 경유지다.

미국은 시리아 내 민간인 학살에 대해 아사드 정권에 책임을 묻고 있다. 하지만 미군의 무기가 지하디스트들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우려해 온건파 반군을 제한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도 공공연한 사실이다. 또 2014년 9월 이후 IS를 겨냥해 공습을 벌이고 있다. 사우디는 이란의 부상을 우려해 반군을 군사적, 재정적으로 돕고 있다.

7일(현지시간) 새벽 미 해군 구축함이 지중해 동부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미국 해군 홈페이지) © News1 김진 기자

반군에 대한 적극 지지 세력으로는 터키도 있다. 하지만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아랍 연맹 시리아민주군(SDF)의 일환으로 IS와 싸우고 있는 시리아 쿠르드계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을 동시에 억제시키려고 한다. 터키는 YPG가 자국 분리주의 무장단체 쿠르드 노동자당(PKK)을 방계 조직으로 여기고 있다.

◇막대한 민간인 피해 내전 동안 최소 3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어린이 230만명을 포함해 약 500만명이 이웃국가들로 피난을 떠났다. 레바논과 요르단, 터키는 대규모 난민 유입 대처에서 애를 먹고 있다. 이중 약 10%는 유럽으로 들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내전 종식 해법 어느 쪽도 상대를 완전히 몰아내지 못하면서 국제사회는 정치적 해법만이 수년 간의 갈등을 끝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는 2012년 정전과 과도정부 수립 등의 내용이 담긴 '제네바 코뮤니케(성명)'를 채택했다. 2014년 2차 시리아 평화회담이 열렸지만 2차례 회의 끝에 결렬됐다. 시리아 정부가 반군 주장에 대한 논의를 거부했다.

2016년에 첫 협상이 재개됐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해는 터키, 러시아 중재로 한 회담은 카자흐스탄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처음으로 반군과 정부군이 한 자리에 모였다. 또 유엔이 개입한 회담은 제네바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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