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비누와 격차 더 벌린 액체세제

2017. 4. 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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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7월 피죤의 액체세제 '액츠'가 국내 첫 액체세제로 출시됐다.

1966년 국내 최초의 합성세제 '하이타이'가 출시된지 약 40년 만에 분말이 아니 액체 형태의 세제가 등장한 것이다.

액체세제 시장은 피죤이 처음 열었지만, 2016년 기준 점유율은 LG생활건강이 17.6%로 1위이며, 애경이 12.4%로 2위다.

또 분말과 액체세제를 모두 합한 점유율은 LG생활건강 34.6%에 이어 애경 24.7%, CJ 17.6%, 헨켈 9.1%, 피죤 3.4%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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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분말세제 이후 40년만에
액체세제 LG생건 ‘테크’ 첫 등판
천연성분·저자극·세착력 월등
판매량 10년만에 분말 < 액체 역전
드럼세탁기 붐타고 ‘전용’ 불꽃경쟁

지난 2005년 7월 피죤의 액체세제 ‘액츠’가 국내 첫 액체세제로 출시됐다. 1966년 국내 최초의 합성세제 ‘하이타이’가 출시된지 약 40년 만에 분말이 아니 액체 형태의 세제가 등장한 것이다.

‘액츠’는 자몽, 유자, 유칼립투스가 함유된 천연 자연성분 추출물을 함유한 제품으로, 세제 찌꺼기가 없는데다 피부에 자극이 적다. 액체 타입으로 섬유에 빠르게 침투해 뛰어난 세탁력을 자랑하는 것도 장점이다. 또 찬물에도 100% 녹아 온수 사용이 필요없다는 점에서 주부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후 2008년에는 LG생활건강이 ‘테크 액체세제’를 출시했다. 분말세제인 ‘테크’ 브랜드가 나온 2000년 이후 8년 만이다. 이어 애경은 2010년 ‘리큐’라는 액체세제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으로 액체세제 시장이 형성됐다.

그리고 액체세제가 처음 나온지 10년째가 되는 2015년. 액체세제는 처음으로 분말세제를 앞질렀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2015년 액체 세탁세제 점유율은 51.9%로 47.7%인 분말세제를 앞섰다. 이는 50여년 세탁세제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어 2016년에는 액체세제 점유율이 55.4%로 분말세제(43.9%)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현 추세라면, 액체세제의 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액체세제 시장은 피죤이 처음 열었지만, 2016년 기준 점유율은 LG생활건강이 17.6%로 1위이며, 애경이 12.4%로 2위다. 이어 헨켈이 9.1%를 차지하고 있다. 또 분말과 액체세제를 모두 합한 점유율은 LG생활건강 34.6%에 이어 애경 24.7%, CJ 17.6%, 헨켈 9.1%, 피죤 3.4% 등이다.

한국에서 세탁세제가 처음 나온 것은 1966년이다. 1960년대만 해도 주부들은 대부분 빨래비누로 문질러서 방망이로 힘들게 옷을 두드리거나 양잿물을 활용해 손빨래를 했다. ‘하이타이’라는 세탁세제는 처음에는 각광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3년 뒤 국내 최초의 세탁기인 ‘금성세탁기’가 나오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하이타이가 한국의 세탁 주거혁명을 일으키기 시작한 셈이다.

한국의 세탁세제는 1세대 합성세제 ‘하이타이’를 시작으로 1980년대 중반 2세대 효소세제 시기를 맞는다. LG생활건강의 ‘수퍼타이’, 애경의 ‘스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이어 1990년대 초반에는 3세대 격인 LG생활건강의 ‘한스푼’, CJ제일제당의 ‘비트’, 애경의 ‘퍼펙트’ 등 고농축 세제가 등장했다.

이후 ‘누가 더 적은 양으로 더 깨끗하게 세탁할 수 있나’를 놓고 경쟁하면서 세탁세제 시장은 크게 효소세제와 농축세제로 양분됐다. 2000년 초 LG가 일명 ‘삶은효과 세제’인 ‘한스푼테크’를 내놓은 데 이어, 그해 8월 애경이 ‘퍼펙트 하나로’를 내놓고 삶은효과 세제 시장에 가세하면서 세탁세제에서의 경쟁은 ‘삶은효과 세제’로 옮겨갔다.

세척이라는 기본 기능 외에 살균, 표백을 특징으로 하는 삶은효과 세제는 빨래를 삶을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따로 표백제를 사용할 필요도 없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어린 아기가 있거나 맞벌이로 시간이 없는 주부들을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했다.

이후 세탁세제 시장은 드럼세탁기 바람을 타고 드럼세탁기 전용세제 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2003년 초 LG가 ‘테크 드럼세탁기용’ 세제를 출시한데 이어 애경, CJ, 옥시 등이 잇달아 전용세제를 내놓았다. 이후 롯데알미늄과 외국계인 헨켈까지 가세하면서 전용세제 시장이 계속 성장, 세탁세제 시장의 주요 제품군으로 자리를 잡았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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