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계시로 고수익" 목사가 200억 투자 사기

이영현 입력 2017. 4. 1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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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개척교회 목사가 고수익을 미끼로 신도들로부터 200억원대 투자금을 걷어오다 적발됐습니다.

실제로는 단 한 건의 투자도 없었는데, 고가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호의호식했습니다.

오예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경제연구소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경찰들이 고가의 수입 자동차들을 압수수색 하고 있습니다.

연구소는 53세 교회 목사 박모씨와 상담팀장 35살 김모씨 등이 세운 것으로 지난 2010년부터 신도들로부터 투자금을 모았습니다.

매달 2차례 경제 세미나 명목으로 투자 설명회를 열어 벤처나 주식투자 등으로 고수익을 내 매월 8%의 이자를 주겠다며 유혹한 겁니다.

박씨 등은 지난해 8월까지 이런 수법으로 신도와 그 지인 등 150명으로부터 200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뢰감을 주기 위해 대학교수나 중앙부처 공무원 등 18명을 중간 간부로 임명하고 고가의 외제차를 리스해 주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하나님의 계시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고수익을 낸다'거나 '투자를 안 하면 하나님이 데려간다'는 식으로 신도들의 신앙심을 이용해 회유나 협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씨는 실제로는 전혀 투자를 하지 않으며 먼저 투자한 사람 돈을 다른 사람의 배당금으로 주는 등 돌려막기를 해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고령인데다 박씨가 신앙심을 들먹이는 통에 투자금 반환을 쉽게 요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박씨와 김씨를 사기와 범죄단체 조직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등 관련자 24명을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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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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