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에 바란다] "둘째 낳고 싶어도.." 아이 키우기 힘든 나라

이수민 기자 입력 2017. 4. 19. 21:01 수정 2017. 4. 20.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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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집중취재]

다가올 대선을 앞두고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시간, 오늘은 보육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국공립어린이집 태부족과 사교육비 부담 등 우리 사회에서 아이 키우기란 정말 쉽지 않은데요. 하루하루가 전쟁 같은 육아 현장을 이수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영미 씨는 올해 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딸 유경이는 한창 활동적인 나이 4살.


먹이고, 재우고, 놀아주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갑니다.


"다치지 않게 조심히 놀아."

은행에서 10년 가까이 일해 왔던 영미 씨.


육아휴직 2년을 전부 썼는데도, 육아를 도와줄 사람이 없어 복직 6개월 만에 결국 퇴직을 했습니다.


인터뷰: 김영미 주부 / 4세 자녀

"아이를 놓고 회사에 가니까 회사에서도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고 집에 와서도 아이를 제대로 보살필 수가 없으니까…"


엄마 곁에서 행복해 하는 아이를 보면 잘한 결정이다 싶지만,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이 해소되진 않습니다.


인터뷰: 김영미 주부 / 4세 자녀

"선후배들은 승진을 했을 텐데 저는 집에서 집안일만 하다 보면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제 자신도 많이 위축이 될 것 같아요."

영미 씨는 우리 사회에서 아이 키우는 일이 만만치 않다고 말합니다.

국공립어린이집은 대기인원만 2백여명, 그야말로 그림의 떡입니다. 

불가피한 외벌이로 인한 경제적 부담도 큽니다.


인터뷰: 김영미 주부 / 4세 자녀

"육아휴직 기간만 길어진다고 해서 해결책이 될 것 같진 않고 육아휴직이 길어지는 만큼 경제적으로 지원을 해 줘야 할 것 같아요."


아이가 너무 예뻐 둘째도 낳고 싶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선 엄두가 안 난다는 영미 씨.

다음 정부는 꼭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EBS 뉴스 이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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