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는 침대를 정리한다"..5천명 조사해보니 성공한 사람은

강상규 소장 2017. 4.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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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재무학]<178>성공한 사람은 있고 실패자에겐 없는 7가지 생활 습관

[머니투데이 강상규 소장] [편집자주] 행동재무학(Behavioral Finance)은 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를 잘 파악하면 소위 알파(alpha)라 불리는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행동재무학]<178>성공한 사람은 있고 실패자에겐 없는 7가지 생활 습관]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어떤 사람이 성공을 할까? 성공한 사람들의 특성은 무얼까?

너무 진부한 질문이지만 이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지금껏 얼마나 많은 학자들이 연구에 매달렸는지 모른다. 이때 연구자들은 잘 알려진 성공한 사람 몇 명을 임의로 선정해서 그들의 공통점을 찾는 게 보통이다.

예를 들어 세계 최고 부자 30명 혹은 성공한 기업인 50명을 골라 그들의 공통된 특성을 조사하는 식이다. 만약 표본수가 적다면 부자 70명, 성공한 기업인 100명 등으로 조사 대상을 늘려 연구를 보완한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얻은 결과는 통계학적으로 보면 문제가 많다.

우선 이렇게 찾은 특성이 진짜 성공한 사람들만 보유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실패한 사람이나 보통 사람도 지니고 있는 특성인지 단정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조사 대상에 성공한 사람만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의 특성을 제대로 분석하려면 조사 대상에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 그리고 보통 사람 모두를 포함시켜서 횡단면적으로(cross-sectionally) 비교 분석을 해야 한다.

또한 성공한 사람만 조사 대상에 포함시켜 얻은 결과로는 적절한 인과적(causal) 추론을 이끌어 내기가 어렵다. 예를 들어 “성공한 사람은 일찍 일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때, 그렇다면 “일찍 일어나는 사람은 성공할까?”에 대한 추론에 정확한 대답을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성공의 기준은 여러 측면에서 정의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자나 대기업 CEO 등으로 연구 대상을 국한해 얻은 결과는 일반화에 어려움이 있다.

어떤 사람은 재산을 성공의 측정 수단으로 보지만 다른 사람은 성공을 조직이나 기관의 리더십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또 과거 기록을 경신하는 일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일, 진정한 사랑을 찾는 일을 성공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나아가 사회봉사 등과 같은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 학위를 받는 것, 심지어 악기를 마스터하는 것, 경진대회에서 나가 금메달을 따는 것 등도 모두 성공으로 볼 수 있다. 암환자는 암을 극복하는 것이 성공이 되고, 성직자는 성공의 기준이 속세의 일반인과 다르다.

이처럼 성공의 기준은 다양하면서도 개인적이다. 따라서 단지 돈을 많이 번 부자만 성공한 사람으로 보면 왜곡된 결과를 얻게 된다.

사회경제학자인 랜달 벨(Randall Bell) 박사는 기존 성공 연구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무려 5000명이 넘는 여러 부류의 사람을 포함시켜 통계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을 시도했다.

그는 성공한 사람, 실패한 사람, 보통 사람을 모두 포함시켰고 다양한 성공의 기준을 고려해 정치가, 대학교수, 운동선수 등 각계각층의 사람을 망라했다. 그리고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을 통계학적으로 분석해 찾아냈다.

여기서 벨 박사는 성공의 요소로 무슨 거창한 것을 찾은 게 아니다. 그저 성공한 사람의 작은 생활 습관에서 남들과 구별되는 것들을 찾으려 했다.

그의 저서 『Me We Do Be』에 소개된 ‘성공한 사람은 있고 실패자에겐 없는 7가지 생활 습관’은 다음과 같다.

1.운동을 한다
“어떤 성공인의 기준을 적용해도, 운동하는 사람의 비중이 지배적으로 많다.”

벨 박사는 다양한 성공의 기준과 여러 부류의 사람을 모두 고려해 분석한 결과 운동하는 습관을 지닌 사람의 비중이 통계적으로 단연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여기서 운동이란 하루에 단 15분 운동하는 것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괴짜 억만장자'로 불리는 리차드 브랜슨(Richard Branson) 버진그룹(Virgin Group) 회장은 새벽 5시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브랜스 회장은 “아침 운동이 뇌 움직임을 활발히 유지시켜 준다”며 “건강한 몸을 유지함으로써 두 배나 많은 일을 성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 등 수십 명에 달하는 최고 기업인들에게도 운동은 공통적으로 중요한 습관이 돼 왔다. 이들 모두 바쁜 스케줄에도 시간을 쪼개 운동을 하고 있다.

2.침대를 정리한다
“집안일을 하고 주변을 잘 정돈하는 사람이 돈을 더 많이 버는 경향이 있다.”

벨 박사가 수천 명을 조사하고 발견한 것은 성공한 사람이 의외로 정리정돈을 잘 하는 생활 습관을 지녔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침대를 정리하는 사람이 백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206.8%나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벨 박사는 이를 두고 “정리정돈은 사람이 더 생산적으로 생각하게끔 만든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생활 습관을 두고 뉴욕타임스 기자 찰스 두히그(Charles Duhigg)는 그의 베스트셀러 『The Power of Habit』에서 '핵심습관'(Keystone habit)이라 불렀다. 나아가 “아침에 침대를 정리하는 습관은 뛰어난 생산성과 높은 행복지수, 분수에 맞는 경제감각 등과 통계적으로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3.독서를 한다
“독서는 높은 교육·소득수준뿐만 아니라 행복지수와도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벨 박사는 “통계적으로 일 년에 7권 이상 독서를 하는 사람이 일 년간 독서를 전혀 하지 않거나 3권 이하의 독서를 하는 사람에 비해 백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122%나 높았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세상에서 가장 부자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창업자 빌 게이츠(Bill Gates)는 일 년에 50권의 독서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세기 최고의 주식투자자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하루 일과의 80%를 독서를 하면서 보낸다.

4.일찍 기상한다
“성공한 사람은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다.”

성공한 사람이 일찍 기상한다는 사실은 벨 박사만 발견한 게 아니다.

지난 5년간 자수성가한 부자 177명을 분석한 작가 토마스 콜레이(Thomas Corley)는 그의 베스트셀러 『Change Your Habits, Change Your Life』에서 “조사 대상 부자의 절반 가량은 그들의 업무가 시작되기 최소 3시간 전에 기상한다”고 밝혔다.

아침에 일찍 기상하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설령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해도 일찍 시작하는 사람은 남들보다 한결 여유가 있다.

콜레이는 “새벽 5시에 기상해 하루 일과 중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3가지 업무를 처리하는 습관이 강한 자신감을 준다”고 말했다.

애플의 팀 쿡(Tim Cook) CEO나 여타 성공한 리더들이 새벽 4시에 기상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5.에티켓을 갖췄다
“바른 에티켓이 성공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벨 박사가 발견한 것은 생일카드를 보낸다거나 감사 표현을 하는 행위 등과 같은 좋은 예의범절이 성공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점이다.

콜레이도 비슷한 점을 자수성가한 부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했다. 이어 “성공하기 위해선 일정 수준의 에티켓을 숙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6.가정을 우선시한다
“화목한 가정을 유지하는 사람이 돈을 많이 버는 경향이 월등히 높다.”

벨 박사는 화목한 가정은 행복감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소득을 올리는데도 통계학적으로 유의미하게 관련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가족들과 정기적으로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감을 느낄 가능성이 41%나 높고 소득이 1억원이 넘을 가능성이 43%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기록을 한다
“일일 업무를 꼼꼼히 기록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백만장자가 될 가능성이 무려 289%나 높다.”

벨 박사는 성공한 사람에게는 스케줄을 잘 적어 놓는 좋은 습관이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성공한 사람들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곧바로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빌 게이츠나 리차드 브랜슨 모두 메모광으로 알려져 있다. 브랜슨은 “좋은 영감이 떠오르면, 곧바로 메모를 해 놓아야 한다”며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상규 소장 mtsqka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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