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문재인 캠프 사람이 '용서하지 않겠다", 문 캠프 "실명 공개해라"

김한솔 기자 입력 2017. 4. 2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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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문재인 캠프 사람이 ‘용서하지 않겠다’, ‘몇 배로 갚아주겠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송 전 장관은 2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 도중 ‘심경이 어떤가’란 질문에 “심경이 말할 수 없다. 지금 이게 나오니까 문재인 캠프에서 ‘용서하지 않겠다’, ‘몇 배로 갚아주겠다’ 이런 문자메시지를 막 보내고 그래서 내가 고발 같은 거를 하려고 했는데, 실제 고발을 했대요”라고 말했다. 문자를 보낸 이가 일반 지지자가 아니냐는 질문엔 “어느 정도 책임 있는 사람”이라며 “그 문자를 가지고 있다”고도 말했다.

협박 문자를 받았다는 송 전 장관의 주장에 대해 문 후보 캠프의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실명을 공개하면 되지 왜 우리한테 공을 돌리느냐”며 “왜 또 쓸데없는 진위 공방을 만드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공개한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쓴 호소문을 다시 언급하면서, 주무장관이었던 자신이 반대를 했으니 최종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고 끝까지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어 “16일에 최종결정됐는데 왜 18일에 또 회의가 열리고 20일에 UN에 통보했겠나”라고 덧붙였다.

송 전 장관은 “주무 장관이 반대를 한 상태에서 (기권 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이라면서 “주무 장관이 직을 걸고 반대하는데 최종 결정났다, 항명이다 이렇게 보는 것은 내각의 기본 원칙에서 틀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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