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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없어도 결혼하지 않았어도..'아이는 모두 소중하다'

남주현 기자 입력 2017. 04. 25. 21:15 수정 2017. 04. 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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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혼은 원하지 않고, 아이만 원하는 여성이 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현실이 되면 비혼모라고 부릅니다. 원치 않는 임신으로 출산한 미혼모와 구분되지만, 역시 아이가 자라며 차별과 냉대를 받기 쉽죠. 이제는 미혼모, 비혼모의 자녀도 미래세대의 일원으로 자랄 수 있는 정책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아이가 미래다> 네 번째 순서,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38살 유 모 씨는 임신 8개월에 약혼자와 헤어진 뒤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습니다.

[비혼 출산모 : '이런 방법도 있고 저런 방법도 있으니까 키울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싶었는데, 입양절차를 밟을 거면 상담받을 수 있지만 그 외에는 우리도 모르겠다 (하더라고요.)]

지금까지는 딸과 씩씩하게 잘살고 있는데, 장래에 차별받을 아이를 생각하면 마음이 무겁습니다.

[(옆자리 사람이) '미혼모인가 봐, 요즘 저런 여자들되게 많아' 이렇게 얘기하면서, '학교 가도 저런 애는 왕따야' 이러더라고요.]

미혼모나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아이를 키우는 비혼모 등 한 부모 가족은 조금씩 늘고 있지만, 가족 형태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빠와 사느냐 아니냐, 결혼했느냐 안 했느냐 하는 전통적 기준이 아직도 강하기 때문입니다.

키우기가 어려워 결혼하지 않은 엄마가 버린 아기는 통계에 잡힌 숫자만 한 해 930명입니다.

연간 임신중절 수술 17만 건 가운데 7만 건은 미혼 임신부의 수술로 추산됩니다.

[홍승아/한국여성정책연구원 실장 : 자녀를 낳아서 키우는 것은 부모로서의 권리인데,어떤 형태의 가족의 모습이라고 해서 차별이나 피해받는 사례는 없어야 되는 거죠.]

결혼만을 전제로 한 출생 정책에서, 태어난 아이는 누구나 소중한 미래세대라는 쪽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주용진, 영상편집 : 최혜영)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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