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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 뒤흔들 '호모 날레디'.."300만년 아닌 20~30만년전 생존"

입력 2017.04.26. 16:51

원시 인류의 하나인 '호모 날레디'의 생존 시기가 당초 생각했던 250~300만 년 전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최근인 20~30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BBC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그러나 버거 교수는 새로운 연대측정법 등에 바탕을 둬 재검토한 결과 자신이 발견한 유골의 호모 날레디는 20~30만 년 전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견해를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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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견한 英 교수, 당초 견해 수정한 논문 곧 발표 예정

(서울=연합뉴스) 최병국 기자 = 원시 인류의 하나인 '호모 날레디'의 생존 시기가 당초 생각했던 250~300만 년 전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최근인 20~30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BBC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 리 로저스 버거 교수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당초 자신의 견해를 이같이 수정한 내용의 논문을 몇 달 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호모 날레디는 버거 교수가 이끄는 탐사대가 지난 201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인근 동굴 깊숙한 곳에서 원시인 유골 화석이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현지어로 '떠오르는 별'을 뜻하는 동굴의 이름을 따 명명된 호모 날레디 15명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조사한 학자들은 약 250~300만 년 전의 인류 초기 종으로 추정했다.

이후 생존 시기가 80만~8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는 다른 학자들의 연구결과들이 나왔음에도 버거 교수는 250~300만 년 전이라는 당초의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버거 교수는 새로운 연대측정법 등에 바탕을 둬 재검토한 결과 자신이 발견한 유골의 호모 날레디는 20~30만 년 전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견해를 수정했다.

이는 현생인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의 초기 생존기와도 일부 겹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교 리 로저스 교수가 이끄는 팀이 2013년 남아공 동굴에서 발견한 '호모 날레디' 유골 화석. 사진은 로저스 교수 팀의 15명의 것으로 추정되는 1천700여 개의 뼈 조각과 치아 등을 정리 복원한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호모 날레디 유골들의 해부학적 구조는 현생인류와 일부 유사성이 있으나 그보다 훨씬 오래전인 200만 년 이상 이전에 생존한 인류 종들과도 유사한 면이 많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존 호크 교수는 호모 날레디의 외관 특징은 호모 에렉투스, 호모 하빌리스, 호모 루돌펜시스 등 초기 인류 종들과도 연결되며 이보다 훨씬 뒤에 나타난 네안데르탈인, 데니소바인, 호모 사피엔스와 비슷한 때 존재한 것으로도 보인다고 BBC에 설명했다.

버거 교수와 공동연구를 해온 호크 교수는 그러나 200만 년 전에 생겨난 호모 날레디가 20만 년 전까지도 존재했다고 가정하면 남아공에서 발견된 유골의 주인들이 마지막 생존자가 아니며 그 이후까지 생존한 호모 날레디 유골은 아직 미발견 상태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류학계에선 호모 날레디가 원시인류와 현생인류를 잇는 중요 연결 고리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선 유골이 발견된 동굴이 이들의 무덤으로 추정하면서 만약 생존 시기가 20~80만 년 전일 경우 인류의 죽음과 내세에 대한 생각이 시작된 시기에 대한 기존 학설(네안데르탈인이 생존한 20~5만 년 전)이 뒤집힐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에는 호모 날레디가 현대인처럼 도구를 손으로 쥐고, 두 발로 나무와 바위를 오르고 직립으로 걷는 생활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논문이 나온 일도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교 리 로저스 교수(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는 2013년 남아공의 아주 좁고 깊숙한 동굴에서 '호모 날레디' 유골 화석을 발견했다. 이후 각국 60여명의 인류학자들과 공동탐사팀을 구성, 유골을 발굴하고 정리해 2015년 공개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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