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거칠어지는 홍준표의 '입'.. 이번엔 언론에 "온갖 ○랄"

김지은 2017. 4. 3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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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입이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다.

홍 후보는 30일 인천 부평구 문화의 거리 유세에서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언론도 겁이 나니 어떻게 해서라도 대통령 안 시키려고 온갖 지랄들을 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모든 언론이 그렇게 (여론조사를 조작)해서 국민을 속였지만 이번 대선 때는 속지 않는다"며 "일부 종편, 공중파, 여론조사 회사 모두 대선 이후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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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연 '자유대한민국 수호를 위한 서울대첩'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류효진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의 입이 점점 더 거칠어지고 있다. 강성우파로서 선명성을 드러내면서 비속어까지 섞인 강경 발언도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극우층을 결집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판단에서지만, 막말로 일부 언론과 여론조사기관까지 적으로 돌려 우려가 나온다.

홍 후보는 30일 인천 부평구 문화의 거리 유세에서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언론도 겁이 나니 어떻게 해서라도 대통령 안 시키려고 온갖 지랄들을 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지금 신문이고 방송이고 안 본다”며 “아침에 세운 방향대로 페이스북 하나로 대선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여론조사와 언론사에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모든 언론이 그렇게 (여론조사를 조작)해서 국민을 속였지만 이번 대선 때는 속지 않는다”며 “일부 종편, 공중파, 여론조사 회사 모두 대선 이후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숨은 민심은 홍준표”라는 것이다.

홍 후보는 전날인 29일에는 비판 세력에 “도둑놈의 ××들”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경남 김해시 수로왕릉 앞 유세에서 “좌파들한테 많이 당했다”며 경남지사 시절을 거론했다. 그는 “내 집 앞에서 물러나라고 데모를 하지 않나, (경남도) 빚 다 없애주고 50년 먹고 살 것 마련해주고, 청렴도 꼴등을 1등으로 만들고 나왔는데 퇴임하는 날 소금을 뿌리지 않나”라며 “에라 이 도둑놈의 ××들이 말이야”라고 성토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ㆍ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은 홍 후보를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박광온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홍 후보의 저질 막말에 대통령 선거가 수준 낮은 선거로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금주 국민의당 선대위 수석대변인도 “아무리 막말로 보수결집을 꾀한다 해도 대통령 후보라는 분이 이렇게 국민을 모욕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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