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아시안게임 승마 국가대표 선발 의심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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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가 2014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국가대표로 선발된 데 대해 전 승마 국가대표 선수가 부정한 방법으로 선발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2002·2006·2010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국가대표 출신 선수다.
최씨는 정씨가 2014년 6월 경북 상주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선발전에 3위를 차지,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은 여러모로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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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에도 선발, 협회 영향력 행사"
삼성, 정유라 지원 감추려한 정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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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10차 공판에는 전 승마선수 최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씨는 2002·2006·2010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국가대표 출신 선수다.
최씨는 정씨가 2014년 6월 경북 상주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선발전에 3위를 차지, 국가대표로 선발된 것은 여러모로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고 증언했다. 마장마술 단체전은 4위 안에 들어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다.
그는 “선발전이 끝나면 심판들은 선수들과 비디오를 함께 보며 조언하는 이른바 ‘클리닉’을 한다”며 “하지만 당시 심판들은 클리닉을 하지 않고 경기가 끝나자마자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당시 5위로 떨어진 선수의 아버지가 격렬하게 항의하는 등 현장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았다고 최씨는 전했다.
최씨는 “정씨는 당시 제자리돌기 동작에서 3연속 실수를 했음에도 4등으로 선발됐다”며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에게 항의전화를 했지만 ‘문제없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전 전무가 최씨를 도와주기 위해 심판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의심했다.
아울러 최씨는 삼성 측이 정씨에 대한 단독 승마지원 사실을 숨기기 위해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를 통해 자신에게도 전지훈련을 프로그램을 제안했다고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과정에서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법정에서 최씨는 ‘정씨에 대한 지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다른 선수들 해외전지훈련 참여가 사실상 어려웠던 것 아니냐’는 특검팀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정씨의 잠재적인 경쟁자들이 삼성의 후원금을 받아 성장하면 최순실씨의 이해관계와 충돌하는 것 아니냐는 추가 질문에도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 측은 정씨가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 4명 중 3위를 거둬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마장마술 단체전은 4명이 각자 경기를 펼친 뒤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산해 메달을 가린다.
또 회장사라 해도 협회를 통해 지원하는 것 외에 개별 기업 이름으로 지원하는 것은 이례적인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승마협회 회장사인 삼성이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인 정씨를 대상으로 해외전지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정상적이라고 강조했다.
조용석 (chojur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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