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주·김천 주민들 "문재인, 사드배치 철회해줄 것" 기대감

김일우 입력 2017.05.09. 21:06 수정 2017.05.09. 21:16

"문재인이 됐네", "심상정은 왜 저것 밖에 안 나왔노", "홍준표 같은 인간이 어떻게 20%가 넘노".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민 김충환(57)씨는 "문재인 후보는 '사드 배치 문제는 다음 정부로 넘겨서 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사드 배치를 철회해줄 것이라는 주민들의 기대가 있다. 지난 300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성주에서 사드 배치 반대 촛불집회를 열었는데 이렇게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문 후보가 사드 배치를 즉각 중단시켜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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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출구조사에서 크게 앞서자 기대감
기대보다 낮은 심상정 득표율에는 아쉬움
홍준표 20% 넘는 득표율 나오자 실망감

[한겨레]

9일 저녁 8시 경북 성주군 성주읍 경산리 성주군청 건너편 주차장에서 열린 301일째 사드 배치 반대 성주 촛불집회에서 주민들이 함께 제19대 대통령선거의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문재인이 됐네”, “심상정은 왜 저것 밖에 안 나왔노”, “홍준표 같은 인간이 어떻게 20%가 넘노”.

9일 저녁 8시 경북 성주군 성주읍 경산리 성주군청 건너편 주차장. ‘문재인 41.4%, 홍준표 23.3%, 안철수 21.8%, 유승민 7.1%, 심상정 5.9%’라고 적힌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자막이 스크린에 떴다. 모여있던 주민들은 사이에서는 이런 말들이 흘러나왔다.

이날 이곳에서는 301일째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반대 성주 촛불집회가 열렸다. 비가 왔지만 주민 40여명이 비옷을 입고 나와 제19대 대통령선거 결과를 함께 지켜봤다. 같은 시간 경북 김천시 평화동 김천역 광장에서도 262일째 사드 배치 반대 김천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 곳에서도 주민 80여명이 나와 함께 투표 결과를 지켜봤다.

사드가 배치되고 있는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회관에서도 주민 20여명이 모여 텔레비전으로 투표 결과를 지켜봤다. 주민들은 문 후보가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크게 앞선 것으로 나오자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주민들 기대보다 심상정 후보가 낮은 득표율을 얻고, 홍준표 후보가 높은 득표율을 올린 것으로 나오자 조금 실망스러워하기도 했다.

임순분(61) 소성리 부녀회장은 “심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사드를 100% 철회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데, 문 후보는 기대와 함께 ‘정말 잘 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도 있다.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던지 해서 사드 배치 문제를 빨리 매듭지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김천 주민들과 원불교 교무들은 문 후보가 사드 배치를 철회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성주·김천 주민들과 원불교 교무들은 거의 대부분이 문 후보나 심 후보를 찍었다.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민 김충환(57)씨는 “문재인 후보는 ‘사드 배치 문제는 다음 정부로 넘겨서 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사드 배치를 철회해줄 것이라는 주민들의 기대가 있다. 지난 300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성주에서 사드 배치 반대 촛불집회를 열었는데 이렇게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는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문 후보가 사드 배치를 즉각 중단시켜주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희주(48) 김천시의원은 “문재인 후보는 사드가 북한 미사일 방어용이 아니라 미국 본토 방어체계의 일부이며 대한민국의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앞으로 대통령이 돼서 사드 배치를 철회해주기를 기대한다. 또 경찰이 주민들을 과잉 진압하지 않고, 언론이 약자의 편에 설 수 있도록 언론자유를 보장해주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성혜 원불교 교무는 “문 후보가 청산해야 할 적폐 1호인 사드 배치를 꼭 철회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성주와 김천 주민의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가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글·사진 성주/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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